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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0월 4일. LA 시의회, 마리화나 보급소 폐쇄방침 유예

    미국 LA 시의회가 시내 1천여 개에 달하는 마리화나 보급소에 대한 폐쇄 방침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7월 마리화나를 조제해 판매하는 보급소들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폐쇄 방침을 내렸던 시의회는 의원들의 재투표 결과 찬성 11, 반대 2표로 방침을 뒤집었습니다. 미국 연방법은 마리화나 제조와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와 16개 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의료용 마리화나의 판매는 허가하고 있습니다. LA에서도 의사의 처방전이 있으면 소량의 마리화나를 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리화나 찬성론자들은 지난 7월 시의회가 보급소 더 보기

  • 2012년 10월 4일. 위기의 유럽 통합과 메르켈, 쇼이블레, 그리고 콜

    얼마 전 베를린의 독일 역사박물관에서는 “통합의 총리, 통합 유럽의 영예로운 시민 헬무트 콜”을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의 기조연설 연사로는 메르켈 총리가 나섰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유럽연합의 앞날에도 먹구름을 드리운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통합’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인이죠. 그런 메르켈을 처음 발탁하고 정치인으로 키운 이가 헬무트 콜 전 총리입니다. 헬무트 콜이 동서독 통일과 유럽연합 출범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관장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콜의 오른팔 볼프강 쇼이블레(당시 더 보기

  • 2012년 10월 4일. 에어 아시아(Air Asia)의 고공비행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축구팀 QPR의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는 10년 전 적자투성이의 항공사 하나를 인수해 에어 아시아(Air Asia)를 세웠습니다. 전세계 경제위기로 대부분 항공사들의 수익률이 떨어진 가운데, 에어 아시아의 탑승객은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으며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에어아시아는 인도네시아의 바타비아 항공사를 인수해 국내선 영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억 4천만 명의 인구가 1만 7천 개나 되는 섬에 흩어져 살아 비행기가 주 교통수단인 인도네시아의 시장성을 보고 투자를 감행한 겁니다. 에어아시아는 또 전일본항공(ANA)과도 제휴를 맺고 일본 더 보기

  • 2012년 10월 3일. 美 돼지농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

    미국 오레곤 주의 한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레곤 주 검찰 당국은 농장주 69살 테리 가너 씨의 틀니와 신체 일부가 돼지 우리 안에서 발견됐는데, 나머지 부분은 돼지들이 이미 먹어치운 후였다고 밝혔습니다. 가너 씨의 친척들은 지난해 가너 씨가 돼지우리를 청소하다 실수로 새끼돼지를 밟은 적이 있는데 이 때 새끼의 어미인 암퇘지가 가너 씨를 공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돼지가 사람을 공격한 건지, 가너 씨가 우리에 들어갔다가 심장마비 더 보기

  • 2012년 10월 3일. 이탈리아 ‘5성운동’의 미래는?

    5성운동(Movimento 5 Stelle, M5S)은 전직 코메디언인 63살 베페 그릴로 씨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정치개혁운동이자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예상 외의 돌풍을 일으키며 다수의 시장, 시의원을 배출한 정당이기도 합니다. 오는 4일이면 태어난 지 꼭 3년이 되는 5성운동은 반부패와 반EU, 환경운동, 인터넷을 통한 직접민주주의 등을 기치로 내걸고 기존의 비리와 관료주의로 얼룩진 이탈리아 정치지형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가장 적극적인 지지층이라는 점, 그릴로 씨가 방송에서 총리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뒤 수백 회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명성을 더 보기

  • 2012년 10월 3일. 中 부자들 향한 ‘후룬 보고서’의 저주

    후룬 보고서는 중국판 포브스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중국 내 최고 부자 1천 명의 재산 순위를 공개하죠. 그런데 중국의 부자들은 후룬 보고서에 이름이 오르는 걸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중국 공산당과 국세청, 검찰의 요주의 타겟이 되기 때문입니다. 1999 ~ 2007년 후룬보고서에 등재된 기업들의 가치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보면,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많은 기업들의 가치는 3년이 지나지 않아 크게 하락했습니다. 탈세나 뇌물 수수 혐의로 기업주가 구속돼 엄청난 추징금을 물거나 부정하게 합병한 기업을 몰수당한 경우가 적지 더 보기

  • 2012년 10월 2일. “북극곰을 지키자”, 미-러 단체 한 목소리

    현재 전 세계에 남아 있는 북극곰은 2만 마리 정도로 추정됩니다. 21세기 첫 10년 동안 인간이 사냥한 북극곰만 6천여 마리.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사라져 서식지를 빼앗긴 북극곰의 숫자가 줄어들자, 북극곰 가죽의 값은 오히려 치솟아 밀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동물보호단체들은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상에서 북극곰을 현재 2급 보호종에서 1급으로 올리기 위해 각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협약상 북극곰의 가죽이나 관련 제품은 거래가 가능한데, 1급 보호종이 되면 거래가 금지됩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2일. 이란 핵문제 어떻게 전개될까?

    유엔 총회에 참석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행동과 연설 내용은 기존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시온주의를 맹비난하며 유대인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겠다고 말한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해올 경우 미국이 배후에서 공격을 승인한 것으로 간주하고 세계 3차대전을 불사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외교적 수단과 경제 제재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이란이 정말 핵탄두를 제조하기 시작한다면 미국도 군사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결국은 이란이 경제제재 더 보기

  • 2012년 10월 2일. 日 직장인들 씁쓸한 주머니사정

    일본 신생은행이 발간한 연간 경제백서를 보면 아내에게 용돈을 타 쓰는 일본 남성 직장인들의 주머니사정은 1981년 수준으로, 넉넉치 않은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0년만 해도 직장인들의 한 달 평균 용돈은 7만 8천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15만 원 정도 였지만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사람들은 골프, 외식, 술자리, 택시비 등 여유 있을 때나 나가던 지출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한 번 술자리에서 쓰는 돈도 평균 4만 원 정도로 10년 새 절반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중앙아시아 국가들 댐 건설 놓고 티격태격

    강 하나를 두고 상류와 하류를 나눠 쓰는 나라 사이에는 분쟁이 종종 발생합니다.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도 최근 수력발전용 댐 건설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키르기즈스탄은 시르다르야강 상류에 1.9기가와트급 댐을, 타지키스탄은 아무다르야강 상류에 무려 335m 높이의 3.6기가와트급 댐을 지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두 강의 하류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전쟁을 불사하겠다”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전력부족에 시달려 온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은 예산이 부족해 다른 나라의 투자를 받아야만 댐을 지을 수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반대에 러시아와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베네수엘라 대선 D-7, 차베스 “당선되긴 할텐데…”

    대선을 일주일 앞둔 베네수엘라의 모든 TV와 라디오는 온통 집권 14년차에 연임을 노리는 차베스 대통령 광고로 넘쳐납니다. 야당 후보인 엔리께 까프리레에게 허용된 시간은 하루 3분 정도. 모든 미디어를 국영화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가려내고, 선관위를 쥐락펴락하는 차베스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차베스는 분명 권위주의적 통치를 펼쳐 왔지만 빈민층을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높은 국제유가 덕에 유례 없는 호황을 누렸고, 석유기업을 국영화한 뒤 확충한 자금으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대대적인 투자를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美 Fox뉴스 용의자 자살 장면 생중계 논란

    미국 폭스(Fox) 뉴스 생방송 도중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애리조나의 한 고속도로에서 훔친 차를 타고 경찰차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한 남자는 차를 버리고 도망치다가 머리에 총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문제는 헬기를 띄워 추격전을 생중계로 내보내던 폭스 뉴스가 총을 쏘는 장면까지 여과없이 방송했다는 데 있습니다. 용의자가 쓰러진 뒤에야 황급히 광고를 내보낸 폭스 뉴스는 뒤늦게 장문의 사과방송을 내보냈지만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 방송국들이 이런 범죄장면을 생중계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