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eyesope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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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8일. 서구에서 부상하는 포퓰리즘, 문제는 경제가 아닌 문화다 (3)
현대 정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신념을 달리하는 좌우 간의 대립이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유권자들이 경제 정책보다 문화적인 가치관을 기준으로 지지 정당을 결정하는 경향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서구에서 부상하고 있는 포퓰리즘은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8일. 서구에서 부상하는 포퓰리즘, 문제는 경제가 아닌 문화다 (2)
현대 정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신념을 달리하는 좌우 간의 대립이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유권자들이 경제 정책보다 문화적인 가치관을 기준으로 지지 정당을 결정하는 경향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서구에서 부상하고 있는 포퓰리즘은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8일. 서구에서 부상하는 포퓰리즘, 문제는 경제가 아닌 문화다 (1)
현대 정치는 경제 정책에 대한 신념을 달리하는 좌우 간의 대립이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유권자들이 경제 정책보다 문화적인 가치관을 기준으로 지지 정당을 결정하는 경향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서구에서 부상하고 있는 포퓰리즘은 이런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4일. 무보수 인턴십 문제, 영국 보수당과 정부가 해결에 나서다
학사학위와 올A 성적표가 너무나도 흔해진 시대, 기업들은 입사지원자들에게 새로운 자격 요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턴십이죠. 오늘날 금융, 언론, 정계 등 구직자들에게 인기있는 업계의 커리어는 대부분 짧게는 몇 주, 길게는 1년짜리 임시직에서 시작합니다. 영국 정부가 파악한 현재 영국 내 인턴수는 7만 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중 3분의 1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죠. 이는 런던에 거주하는 부유층에 유리한 구도입니다. 무보수 인턴들의 고충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계속해서 있어왔습니다. 11월 4일에는 보수당 소속의 알렉 셸브룩 의원이 더 보기 -
2016년 11월 2일. 이번 미국대선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한 집단, 바로 클린턴의 열성팬들입니다
오하이오 주에 있는 한 회사의 인사과장인 킴 말론(50) 씨는 평생 정치 운동에는 참여해 본 적이 없는 교외 지역의 평범한 주민입니다. 매일 저녁 6시쯤 퇴근해 아이들의 저녁식사를 챙기죠. 하지만 8시부터 그녀는 거실에 앉아 트위터 전사로 거듭납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모든 언론이 집요하게 조명하고 분석해 온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들에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킴 말론과 같은 힐러리 클린턴의 열성팬들은 지금껏 트럼프의 성난 팔로워들에 가려 거의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클린턴의 비호감을 더 보기 -
2016년 11월 1일. [칼럼] 투표연령, 13세까지 낮추자는 주장에 대하여
민주당 전당대회 중 뉴요커의 한 기자는 “정치적 수사에는 어린이들이 우리의 욕망과 결정을 이끄는 유일한 요소라는 진부한 전제가 깔려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정치인들이 투표권도 없는 집단을 자주 들먹이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물론 이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부모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언어죠. 실제로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정치나 정책은 성인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방법이 없죠. “어린이 참정권 운동”은 낯설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더 보기 -
2016년 10월 26일. [칼럼] ‘팩트’라는 말이 의미를 잃은 시대 (1)
“트럼프가 이기면 오바마가 계엄령을 선포할 예정.” 최근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이런 문구가 보여 클릭해보니 “위기에 빠진 나라(Nation in Distress)”라는 페이지로 연결되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극도로 당파적인 성격의 페이지였습니다. 포스트를 클릭했더니 “americasfreedomfighters.com”이라는 웹사이트로, 다시 “데일리 쉬플(Daily Sheeple)”이라는 비디오 블로그로 연결되었고, 여기서는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지를 인용해 힐러리 클린턴이 1990년대에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레즈비언 밀회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디에서도 트럼프 당선 시 오바마가 계엄령을 선포할 것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2005년 더 보기 -
2016년 10월 26일. [칼럼] ‘팩트’라는 말이 의미를 잃은 시대 (2)
1부 보기 문제는 거짓을 말하고자 하는 공화당원들의 의지, 그리고 같은 당원이 정신 나간 거짓말을 하도록 방치하는 공화당과 보수진영 내 분위기입니다. 도널트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헛소문을 계속 퍼뜨리고 있었는데도 2012년 대선에서 미트 롬니 후보는 그의 지지 선언을 받아들였죠. 보수 정치인과 언론인들은 이제 진실을 말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가 두려워 꼼짝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뉴욕대 언론학과의 제이 로젠 교수는 공화당 엘리트들이 주류 언론에 의지하면서도 지지자들에게는 주류 언론을 믿지 말라고 더 보기 -
2016년 10월 25일. [칼럼] 호랑이 부모가 아닌 고양이 부모가 내게 준 선물
꿈의 학교였던 뉴욕대 합격 통지서를 받은 날, 저는 기쁨에 사로잡혔습니다. 부모님도 축하해주셨죠. 하지만 사실 부모님은 제가 그토록 경쟁이 심한 학교에 진학하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저의 완벽주의적 기질을 부추기지 않은 건 훌륭한 양육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는 제가 C를 받아오면 선물을 사준다고 하신 적이 있을 정도죠. 더 보기 -
2016년 10월 20일.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보수지가 악의와 협박에 대처하는 방법
창간 이래 최초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미국의 보수지 "애리조나 리퍼블릭(Arizona Republic)"은 결정 이후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일부 독자들의 폭력적이고 악의적인 협박에 대한 대응법을 고민한 끝에 발행인 미애 페리시(Mi-ai Parrish)가 쓴 글을 소개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10월 19일. 낙태 후에는 후회가 따른다는 미신에 대하여
미국 각 주에서 낙태를 규제하는 법은 대부분 낙태가 유별나게 힘든 결정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낙태를 앞둔 여성에게 낙태의 신체, 정신적인 위험성과 후유증에 대해 알리는 상담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주가 17곳에 달하죠. 상담과 수술 사이에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곳도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아기의 영상을 보고 나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곳도 10개 주에 이릅니다. 이런 규정 뒤의 논리는 자명합니다. 힘든 선택인 만큼 충분한 정보와 상담을 받고, 시간을 들여 더 보기 -
2016년 10월 18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혐오 범죄의 증가
불과 6개월 전, 런던에서는 백만 여 명이 참여한 “프라이드 축제”가 열렸습니다. 영국 최대 규모의 LGBT+ 축제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 아래 모여 춤추고 노래하며 이 사회의 다양성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6월에는 미국의 올랜도 클럽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공개 추모식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클럽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뿐 아니라 LGBT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전세계인들을 위한 자리로, “사랑은 사랑이다”, “LGBT 혐오에 맞서는 연대” 등의 배너가 걸렸죠. 연초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