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산율, 1920년 이후 최저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192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7~2010년 출산율은 8% 하락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민자 여성들의 출산율 급락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현재 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000명당 63.2명 출산으로 19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1957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미국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민자들의 기여가 상당히 컸지만, 2007년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민자 여성들의 출산율은 미국태생의 여성들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그룹은 멕시코에서 이민 온 여성들인데 2007~2010년 사이에 출산율이 23%나 감소했습니다. 미국 여성 한 명의 평균 출산은 1.9명으로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2.1명보다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저출산이 일본이나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의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출산율 하락은 장기적인 경제 발전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