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원자바오 총리 일가 재산 증식 후속 보도
지난달 뉴욕타임즈(NYT)는 원자바오 총리가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던 2003년을 기점으로 그의 일가 친척의 부가 급속도로 상승했다는 기획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후 중국정부는 중국 내에서 뉴욕타임즈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뉴욕타임즈는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어떻게 재산을 증식했는 지를 상세히 설명한 후속보도를 내 놓았습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는 대기업들을 분할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위기를 겪고 있던 거대 금융기업인 핑안보험(Ping An Insurance)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 정책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NYT는 1999년 가을 핑안보험사 회장이 원자바오와 당시 중국 인민은행장에게 로비를 통해 기업 분할을 막아달라고 청원했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분할위기를 넘긴 핑안보험은 중국에서 가장 큰 금융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중국 전역에 50만 개의 보험지부를 두고 있는 핑안보험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A.I.G.나 MetLife, Prudential과 같은 미국의 거대 보험사들보다 큰 규모입니다. 이 과정에서 원자바오 총리 가족들은 일반 투자자들이 핑안보험의 주식을 구입할 수 있었던 시기보다 훨씬 일찍 상장 가격의 1/4밖에 안 되는 헐값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 불법 거래는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부를 증식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핑안보험의 주식은 2004년에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경영 관리하고 있는 타이홍(Taihong) 그룹이 2002년 6천 5백만 달러에 구입한 주식의 총 가치는 현재 37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 중에서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몫은 22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