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마트 노동자들,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곳곳에서 파업 결의
미국 월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를 앞두고 미국 전역의 1천여 지점에서 일일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사측은 파업에 참가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월마트 직원이 아니라 산별 노조에서 파견된 노동운동가들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지만, 실제 파업 규모는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임금과 자발적인 노조인 OUR Walmart에 가담했던 직원들에 대한 사측의 보복성 징계에 반발해 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월마트 대변인이 CBS 뉴스에 출연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일해야 하는 직원들이 일하지 않을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오히려 자신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침해됐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운수노조연맹(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ITF)은 월마트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월마트의 제품을 운송하는 전 세계 선박업체에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ITF는 선박업체가 월마트에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하고 운송 지연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압력을 행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ITF에는 전 세계 450만 운송 노동자들이 가입돼 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