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간 임금격차는 여성이 다수인 분야에서도 나타납니다
2015년 3월 26일  |  By:   |  세계  |  10 Comments

미국에서도 간호사는 여성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직업입니다. 여자 간호사와 남자 간호사의 비율이 10 대 1에 달하죠. 그러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직종에서조차 남성이 여성보다 임금을 더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간을 다루었는데, 나이, 인종,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 다른 요소를 통제하고도 남성 간호사는 여성 간호사보다 부문에 따라 일 년에 3900달러에서 7700달러까지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수 십 년 사이 남성 간호사의 수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전공 및 분야별로 보면, 가장 임금 격차가 큰 곳은 마취과였고, 고위 관리 직급에서도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C샌프란시스코의 조교수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성별 간 임금 격차가 나타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남성이 일반적으로 임금 협상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높은 임금을 받으며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추측도 있습니다. 성차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종의 특수성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예를 들면, 남성들이 이 분야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차가 높은 간호사들은 주로 여성이고 이들이 돈을 많이 주는 야간 근무나 주말 근무를 오히려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전미간호사협회 소속의 한 경제학자는 이 자료만으로 간호 부문에 임금 격차가 큰 문제라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조사 대상이 된 남자 간호사의 수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임금이 성별이 아닌 능력과 경험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협회의 입장이며, 남성 간호사가 여성 간호사보다 임금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 자료로 확인된만큼 이 점은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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