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클린스만 감독, “오늘 하루 일은 쉬고 미국팀을 응원합시다”
월드컵에서 가장 치열한 ‘죽음의 조’ G조에 속한 미국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고국인 독일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미국 국민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경기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목요일 낮 12시, 서부시간으로는 아침 9시에 열려 방학 중인 학생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직장인들은 마음 놓고 TV 앞에 앉기가 쉽지 않은 시간대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임시 휴무 탄원서’를 발급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지난 일요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경기는 미국 축구 중계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이 기록을 경신할지는 미지수지만, 미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분명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미국에 축구 인기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하는 기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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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여러분께
오늘(26일 목요일) 하루 __________이(가) 일을 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결근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오늘만큼은 정말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부탁하는 겁니다. 오늘 미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독일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전폭적인 응원이 꼭 필요합니다.
그나저나 관계자 여러분, 사장님들도 미국인이고 축구팬 아니셨나요? 그럼 오늘 하루 일은 잠시 미뤄두고 같이 응원하시면 되겠네요. 미국 화이팅!
축구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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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rdian)
옮긴이: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에 미국 팬들이 응답했기 때문일까요? 미국은 독일에 0:1로 졌지만,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미국의 16강 상대는 H조를 3승으로 통과한 벨기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