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의 베스트바이와 죄수의 딜레마
2013년 11월 21일  |  By:   |  경영  |  2 Comments

매년 땡스기빙데이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는 미국 최대의 세일 기간입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대부분의 매출이 일어나는 기간이죠. 미국 최대의 전자제품 판매업자 베스트바이는 오늘 2월부터 판매된 상품에 가격 보상을 실시할 것이며 땡스기빙데이 당일 오후 6시부터 일찍 상점 문을 열겠다 발표했습니다. CFO 쉐런 맥콜람은 경쟁업체의 할인 수준에 가격 정책을 맞출 것이라 덧붙혔습니다.

베스트바이나 경쟁업체들은 똑같은 딜레마에 처해있습니다.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고 싶지 않으나 그렇다고 대중들이 모이는 연말 시즌에서 고객을 놓치고 싶지도 않죠. 게임이론에 나오는 전형적인 죄수의 딜레마입니다. 두 공범자가 서로 협력해 범죄사실을 숨기면 증거 불충분으로 형량이 낮아지는 최선의 결과를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범죄 사실을 밝혀 주면 형량을 감해 준다는 수사관의 유혹에 빠져 상대방의 죄를 고변함으로써 형량을 선고받게 되는 죄수의 딜레마 현상은 마진을 포기하고 군중을 끌어모으는 현 유통업체들의 상황과 똑같습니다. 올해에는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가 10월 중순 땡스기빙데이 당일 일찍 상점 문을 열겠다 발표하면서 전쟁의 서문을 열었습니다. 두번째로 게임에 뛰어든 베스트바이도 같은 정책을 취했죠.

베스트바이는 작년 온라인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제법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 분기까지 5400만 달러 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000만 달러나 이익이 줄었습니다. 오프라인 상점의 마진율은 매우 낮으며, 앞으로도 이 마진율을 유지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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