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대화들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외로움(loneliness)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한편, 사회적 고립(isolation)은 수명을 짧게 만듭니다.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사회적 고립이 수명을 짧게 만드는 이유가 외로움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또는 사회적 고립 그 자체가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미국립과학학회보(PNAS)에 실린 연구는 비록 외로움을 느끼더라도, 가벼운 대화등을 이용해 사회적 고립을 피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였습니다.
런던대학의 앤드류 스텝토는 52세 이상의 6,5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사회적 고립상태와 외로움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7년뒤, 연구진은 대상자중의 사망자를 조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외롭다고(loneliness) 평가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높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비교에서는 그 차이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고립(isolation) 을 심하게 겪는 사람들의 경우 건강을 고려한 비교에서 이 차이는 더 커졌습니다. 덜 고립된 사람들의 12.3%가 사망할 동안 심하게 고립된 사람들의 21.9%가 사망했으며 건강과 연령의 효과를 포함시키자, 이 차이는 1.26배 더 증가했습니다.
이는 외로움보다 사회적 고립이 사망률에 더 큰 영향을 끼침을 의미합니다.
연구진은, 친밀한 감정이 꼭 필요하지 않은, 이웃이나 버스기사와의 잡답과 같은 가벼운 사회적 관계도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스텝토는 자신들이 외로움의 단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외로움이, 죽음과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삶의 질 및 건강의 여러 측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연구는 사회적 관계가 주는 이득을 보다 넓은 관점에서 생각하게 해줍니다. 친밀한 관계가 아니어도 사회적 관계는 그 자체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Scientific Ameri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