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축구선수, 나치식 거수경례 했다가 영구제명 위기
그리스 축구 명문구단 AEK 아테네(AEK Athens)의 떠오르는 샛별 미드필더 기오르고스 카티디스(Giorgos Katidis) 선수가 골 세레모니로 나치식 거수경례를 했다가 그리스 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올해 20살인 카티디스는 지난 16일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베리아(Veria)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확정짓는 결승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나치식 거수경례 세레모니를 했습니다. 그리스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선수의 나치 경례 세레모니는 나치의 만행에 희생당한 사람들과 유족들은 물론이고 축구의 근본 정신을 향한 간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카티디스가 앞으로 축구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할 수 없도록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 상에서도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아테네 구단은 선수 본인에게 진위 여부를 묻고 해명할 기회를 준 뒤에 자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카티디스 본인은 자신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팀동료에게 골을 바친다는 뜻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테네의 독일인 코치 리에넨(Ewald Lienen) 씨도 “카티디스가 그 동작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