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진 칼럼] 정찰병의 마음을 가지는 법
tags : #과학, #군인, #마음가짐, #사실, #신념, #정찰병, #줄리아 갈렙, #확증편향 2022년 2월 18일 | By: veritaholic |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 No Comment인간의 마음은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두 가지 상반된 시스템으로 나누는 것은 종종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가장 유명한 예로는 심리학자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카네만이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에서 이야기한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구분이 있습니다. 카네만은 인간에게는 별다른 노력 없이도 자동으로 반응하는 시스템 1과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시스템 2가 있다고 말하며, 이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예들을 흥미롭게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스탠포드 대학의 캐럴 드웩이 말한 “마음가짐(Mindset)”이 있습니다. 드웩은 사람들이 고정된(Fixed) 마음가짐과 성장하는(Growth)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드웩은 자신의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고정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보다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 성장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이 모험과 도전을 더 즐기며, 결과적으로도 더 성장하게 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응용합리성 센터(Center for Applied Rationality)의 공동창립자인 줄리아 갈렙의 신작 “정찰병의 마음가짐: 왜 어떤 사람들은 진실을 바라보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지 못한가(The Scout mindset: Why Some People See Things Clearly and Others Don’t)”에서 갈렙이 이야기하는 군인과 정찰병의 마음은 카네만과 드웩의 예 못지않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좋은 구분으로 보입니다.
줄리아 갈렙은 사람들이 군인과 정찰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며, 이중 왜 우리가 군인의 마음을 가지기 쉬운지, 그럼에도 왜 정찰병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조리 있게 설명합니다.
군인의 마음이란 곧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따라서 신념들의 전장에서 이기기 위해 자기 합리화와 자기기만을 불사하며, 희망적인 근거들만 골라 행복회로를 돌릴 뿐 아니라, 결론을 먼저 정해놓고 이를 위한 논리를 만드는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우리는 군인의 마음을 가진 이들과 자주 마주칩니다. 또한, 우리도 이런 마음에 아주 쉽게 넘어갑니다.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면 얼핏 자신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며, 그래서 이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