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DNA, 데이터: 우리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선물을 주지 마세요
2018년 12월 19일  |  By:   |  IT  |  No Comment

선물을 줄 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선물을 열어볼 때의 놀랍고 기쁜 얼굴을 종종 기대합니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죠. 하지만 몇 선물은 선물이 주는 가치보다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라지 않았던 강아지나 사워도우 스타터를 받은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짐을 지우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리버스 기프트 가이드(Reverse Gift Guide: 선물하지 않아야 하는 품목을 명시한 안내 책자)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 가이드에 없는 것들을 선물하세요. 지금 당장은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으나, 나중에는 아마 더 좋아할 것입니다.

상업용 DNA키트

DNA 테스트키트 자체는 새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들어서며 DNA 테스트키트는 뉴욕타임스부터 쿼어아이에서까지 언급하는 사회적으로 용인 가능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죠. 개인이 상업용 DNA 테스트를 하기로 했을 때 고려하는 개인정보 보호 사항은 이미 깁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의 정말 두려운 결과는 올해 수사관이 ‘골든 스테이트 킬러(미국 연쇄살인범)’를 유전 가계도의 힘으로 붙잡았다고 말했을 때 드러났죠.

골든 스테이크 킬러 사건에서 알 수 있는 것은 DNA 테스트가 단지 당신 자신의 유전 정보 식별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과 태어나지 않은 자손의 것까지 제삼자에게 넘긴다는 점입니다.

당신의 부모님이 조부모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미래 손주들의 유전 정보를 보호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지의 도덕적 딜레마 해결을 위해 애쓰며 휴일을 보내게 만들지 마세요.

만일 정말로 누군가의 DNA를 테스트해야 한다면 개를 위한 키트를 만드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그건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아요.

페이스북 포털

전해진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항상 보고 들으며, 알렉사(Alexa)를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기 출시를 지난봄 계획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사건으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 사적인 정보를 주는 것을 신뢰해도 되는지 심각하게 걱정하던 시점이죠.

10월, 페이스북은 결국 수백만 페이스북 계정의 정보를 해커가 위태롭게 하며 사용자들의 페이스북에 사적인 정보를 제공해도 되는지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자 기기 출시를 6개월 동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더 오래, 아마도 영원히 기다려야 했습니다. 당신의 집에 항상 지켜보는 카메라나 항상 듣는 마이크를 놓기에 신뢰할만한 회사들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페이스북이 그런 회사는 아닙니다.

다른 “스마트” 스피커

당신의 집에 항상 지켜보는 카메라나, 항상 듣는 스피커 놓기에 신뢰할 만한 회사들이 있다고 위에서 말했지만, 사실… 그런 회사는 없습니다. 아마존, 애플, 구글이 잘하고 있긴 하지만, 그 회사들은 당신의 친구가 아니죠. 저는 그들의 상품을 우리 집의 거실이나 친구나 가족의 거실에 두지 않을 것입니다.

여전히 당신이 누군가에게 “스마트” 스피커를 주길 원한다면 가장 똑똑한 스피커를 주세요: 말할 수는 있지만, 듣지는 않고, 절대로 당신의 사적인 대화를 녹음해 실수로 당신의 연락처에 있는 누군가에게 보내지 않는 스피커.

드론 카메라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드론 카메라를 선물하는 것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아마도 이를 이용할 것이라는 사실이죠. 이는 그들 주변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들 것입니다. 전미 소비자기술협회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 기간 많은 사람이 1.5m 드론을 선물로 받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제 스스로 물어보세요. 당신은 불필요한 항공 카메라의 끊임없는 소음으로 누군가가 공원에서 보내는 오후나 해변에서의 조용한 하루를 망치는 것을 돕고 싶나요? 당신의 시동생에게 필요하지 않은 드론을 주지 마세요.

배터리로 소리를 내는 장난감

솔직히 이걸 말해야 하는 게 놀랍지만, 여전히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아이의 부모나 보호자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배터리로 소리를 내는 장난감을 사주지 마세요. 설령 부모나 보호자를 싫어하더라도 장난감을 사줄 만큼 사랑하는 그 아이를 위해서 사주지 않기를 권합니다. 아이들은 그들의 보호자가 짜증 나 있거나 두통에 시달리지 않을 때 더 행복하기 때문이죠. 

정말로 아이에게 소리를 내는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면 소형 어쿠스틱 기타가 어떨까요? 아이가 열심히 기타를 치더라도 여전히 작은 소리만이 들릴 겁니다.

(가디언, Julia Carrie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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