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출신 사람들이 ISIS에 가장 많이 가입할까요?
2016년 4월 26일  |  By:   |  경제, 세계  |  No Comment

2015년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85개 국가에서 약 3만 명의 사람들이 ISIS에 가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중동이나 아랍권 국가 출신이지만 유럽연합, 미국, 캐나다, 호주, 혹은 뉴질랜드와 같은 서구 출신들도 많습니다. 또 러시아, 인도네시아, 타지키스탄 등지에서 ISIS에 참여하려고 이라크와 시리아로 건너온 사람도 수천 명을 헤아립니다. ISIS가 전 세계에 부과하고 있는 위협을 고려할 때, 무엇 때문에 이 사람들이 ISIS에 가입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이 논문은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에 전략적 안보 정보를 제공하는 수판 그룹 (Soufan Group)이 2014년과 2015년에 발표한 두 리포트를 주요 데이터로 이용했습니다. 이 리포트는 전 세계 각국에서 ISIS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넘어온 사람들 수를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측정했습니다. 순위를 보면 튀니지가 6천 명으로 1위고, 사우디아라비아(2,500), 러시아(2,400), 터키(2,100), 요르단(2,000)이 그 뒤에 있습니다. 서구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1,700)가 1위, 독일과 영국이 2위(각각 760명), 그리고 벨기에(470)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왜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ISIS에 가입하기 위해서 몰려올까요? 우리는 ISIS 외국인 용병 데이터와 이들 출신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지표를 분석한 결과 형편없는 국내 경제 조건이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ISIS 외국 용병 수와 이들의 출신 국가의 1인당 GDP, 그리고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ISIS의 많은 외국 용병이 경제 발전 수준이 높고 소득 불평등이 낮으며 정치 제도가 잘 발달한 나라 출신입니다. 또 ISIS의 외국 용병들의 출신 국가들은 무슬림 인구가 많고 인종적으로 균일한 국가들이었습니다.

9.11 이후 정책결정자들은 빈곤이 테러리즘을 부추긴다고 믿어왔습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는 경제적 조건이 나빠질 때 인종 간 분쟁이나 국가 간 분쟁이 증가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ISIS의 외국 용병을 분석한 결과 이 테러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번창하고 인종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동질성이 강한 사회 출신임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한 국가가 인종적으로나 언어적으로 균일할수록 무슬림 이민자들이 그 국가에 동화되기 어려우므로 그 과정에서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극단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ISIS 역시 번창한 서구권으로 이민을 간 무슬림 이민자 2세대들을 적극적으로 조직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Screen Shot 2016-04-25 at 10.14.05 AM

ISIS 외국 용병들의 출신 국가 순위.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