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에 관한 연구
2015년 12월 8일  |  By:   |  과학  |  No Comment

포레스트 검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행동이란 어리석은 사람이 하는 행동을 말하죠.” 어쩌면 그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어리석은 행동이라 여기는 것에는 다음의 세 가지 행동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것은 위험을 예견하지 못한 행동, 정신나간 행동, 그리고 실용적이지 못한 혹은 충동을 참지 못한 행동입니다.

한편 연구진은 어리석다는 개념에는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를 매우 빨리 알아챈다는 것 또한 밝혔습니다.

이 연구의 저자인 발라스 악젤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행동이 어리석은 행동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습니다. 판단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며,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일하게 판단합니다. 한 사람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행동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사실 사람들이 무엇을 ‘어리석다(stupid)’고 말하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것은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어리석다는 것은 직관적인 개념입니다. 연구자들 또한 보통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해지는 일화들 외에는 이 연구를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 실마리도 없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말하는 뉴스나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훔치려다 네비게이션을 훔친 뒤 이를 끄는 방법을 알지 못해 경찰에게 위치를 들켜 잡힌 도둑에 대한 뉴스 같은 것들 말이지요.

이들은 또한 학생들로부터 일상에서 발견하게되는 ‘어리석은 행동’들을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154명의 학생들에게 각 행동들이 정말 ‘어리석은 행동’인지를 물었고 그 이야기가 어리석은 이야기인 이유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이유들은 다음의 세 가지 종류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 종류는 “확신형 무지(confident ignorance)”라는 것으로, 어떤 이가 제대로 된 능력이 없는 채로 큰 위험을 지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앞서 휴대폰을 훔치려 한 이의 어리석음이 바로 그런 종류였습니다. 다음 종류는 “정신 나간 행동(absent-mindedness)”로, 분명히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이가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하는 실수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가게에서 물건을 집은 채로 깜박 계산을 잊고 나오는 등의 행동을 말합니다. 세 번째 종류는 충동 조절에 실패한 행동으로 복통에 시달릴 것을 알면서도 세 번째 케이크 조각을 먹는 행동을 일컫습니다.

어리석음이 흥미로운 이유는 종종 어리석음과 지능은 무관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능지수가 매우 높은 사람들도 극히 멍청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악젤은 이야기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어리석다’고 말하는 것은 곧 관찰자가 가진 그 행동하는 이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 사람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종류의 목표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악젤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어리석다고 말하는 이유는 어쩌면 사람들이 서로에게 스스로를 과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이제 사람들이 다른 이의 행동을 관찰할 때 어떤 인지적 기제를 사용하는지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악젤은 어리석음에 대해 한 가지 미스터리가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곧, 왜 그렇게 사람들이 다른 이의 어리석음을 즐기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헐리우드 코미디 영화는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윈 상과 같이 심지어 이를 시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이의 어리석음을 보는 것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여깁니다.”

(라이브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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