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1월 6일
2015년 11월 7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과연 뇌를 보존하고 다시 살리는 것이 우리 시대에 가능한 일일까요?

최근 뇌를 냉동보존한 후 미래에 다시 이를 살리겠다는 아이디어가 다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커넥토믹스로 알려진, 뇌 속 신경세포인 뉴런들의 연결을 재현하려는 시도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또한 뇌 속 모든 연결을 재현할 때 한 사람의 마음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는 믿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컬럼비아대학의 신경과학자 케네스 밀러는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는 이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간 뇌의 규모는 지금까지 우리가 성공한 커넥톰 규모의 수백억 배에 달하고, 연결의 일부를 규명한 것은 실제 뇌를 재현하기 위해 각 연결 사이의 동적 관계를 파악해야 하는 작업의 첫걸음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밀러 교수는 뇌의 부활이 가능할 먼 미래까지 뇌를 보존할 방법을 찾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재앙에 가까운 인도네시아 산불을 어째서 모두 외면하는가?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은 무분별한 벌목과 화전 등 난개발로 인해 매년 이맘때쯤이면 산불이 납니다. 올해처럼 엘니뇨가 강력한 해에는 산불이 크게 번질 위험이 있었고, 우려대로 산불은 장장 5천km에 걸쳐 숲을 태웠습니다. 멸종 위기종 동식물을 비롯한 끔찍한 생태계 파괴뿐 아니라 연무와 유독가스가 인도네시아는 물론 이웃 나라까지 뒤덮은 환경 대재앙입니다. 불을 끄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개발에 제동을 걸려는 어떤 시도도 앞장서서 분쇄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도 문제지만, 칼럼니스트 조지 몬비옷은 <가디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를 말그대로 강건너 불구경하듯 겉핥기식으로 보도하는 데 그치는 언론도 공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960년대 수백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던 범죄자들이 아직도 죗값을 치르기는커녕 사회적인 존경을 받으며 살고 있는 곳에서 이들은 사람을 향해 저질렀던 범죄를 자연을 향해서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