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10월 20일
2015년 10월 24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수렵 채집인들의 수면 습관에서 배울 수 있는 사실들

사람들은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잠을 많이 잤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전등이 없던 옛날에는 숙면을 취하기도 훨씬 좋았을 거라며 그리워하죠. 역사학자 로거 에커치는 중세 사람들이 하룻밤에 잠을 두 번에 나누어 잤다는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UCLA의 시겔 교수 연구팀이 아직 수렵 채집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수면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고, 해가 지자마자 잠을 자지도 않았으며, 낮잠도 별로 자지 않았습니다. <아틀란틱>은 이 연구를 소개하는 기사에 원주민들은 불면증이 무언지 아예 몰랐다는 사실을 덧붙였는데, 연구진은 이들의 수면 습관을 통해 불면증에 대한 해결책을 추렸습니다. 이는 밤에는 침실의 온도를 낮출 것,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날 것, 그리고 아침 시간에 태양을 충분히 쬘 것 등입니다.

맨유 레전드 네빌과 긱스, 개축 중인 호텔 점거한 노숙인들에게 “나가지 말고 그 곳에서 겨울 나시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에서 오랫동안 선수로 뛰었던 레전드 개리 네빌(Gary Neville)과 라이언 긱스(Ryan Giggs)의 따뜻한 마음씨가 <가디언>에 소개됐습니다. 네빌과 긱스는 맨체스터 시내에 있는 옛 증권거래소 건물을 사들여 부티크 호텔로 개축하고 있었는데, ‘맨체스터의 천사들’이라는 노숙인 주거 연대 활동가들이 이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습니다. 이들을 바로 내쫓는 게 보통 건물주들의 행동이었겠지만, 네빌과 긱스는 이들의 사정을 이해한다며 호텔이 개장하는 2월까지는 건물 안에서 추운 겨울을 나도 좋다고 허락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이 건물을 노숙인들을 위한 임시 거처이자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급식소, 간단한 건강 검진을 제공하는 곳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노숙인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구직 활동이나 주거 대책에 필요한 조언,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일도 구상 중입니다.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 논란: “일꾼”인가 “노예”인가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불거진 교과서 논란을 소개했습니다. 텍사스 주의 한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서에 실린 “1500년대에서 1800년대 사이 대서양 노예 무역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일꾼들(workers)이 아프리카에서 미국 남부로 건너와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문장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학부모 딘-버렌 씨는 노예를 “일꾼”이라고 서술하고 노예무역을 자발적인 “이민”인 것처럼 묘사한 것은 “승자의 입장에서 원하는대로 적은 수정주의 역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교과서를 쓴 출판사는 해당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이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다음 번 개정까지는 길게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라 출판사를 향한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딘-버렌 씨는 교과서에 기술하는 역사적 사실은 이념적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며 모두가 알고 있는 노예제의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