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둘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9월 10일
2015년 9월 12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MIT가 학내 자살에 대처하는 방법

지난 1년간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MIT)에서는 네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에 MIT는 정신 건강 서비스와 학생 지원을 증진시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 더 많은 정신 건강 상담사들을 배치하고, 정신 건강 전문가들과 상담할 수 있는 장소들을 만듦으로써, 학생들이 캠퍼스 밖에서도 전문적인 정신 건강 서비스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획입니다. MIT 학생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겪는 압박에 대해서 털어놓았습니다. 그 압박 중 많은 부분은 스스로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추가적인 전문 인력 외에 정신 건강 전문가들과의 면담 예약을 온라인으로 요청할 수 있는 양식을 개발하였고, 학생들끼리 서로 조언을 줄 수 있도록 40명의 학생 도우미를 양성할 예정입니다.

남자 아이는 파란색, 여자 아이는 분홍색? 언제부터 그랬을까?

메릴랜드대학교의 역사학자 파올레티 교수는 미국의 경우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남녀를 불문하고 어린 아이는 무조건 하얀색 치마를 입혔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이 때까지만 해도 소년, 소녀를 나누지 않는 중성적인 옷차림이 대세였고, 20세기 중반 백화점들은 분홍색이 강렬하다며 남자 아이에게, 파란색이 앙증맞다며 여자 아이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1960년대 여성해방 운동과 더불어 중성적인 옷차림이 유행을 탔지만, 1980년대 들어 어린이 옷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제조업체와 소매점들은 남자 옷, 여자 옷을 구분해 팔기 시작했습니다. 파올레티 교수는 성별에 맞는 옷차림은 오래 전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다분히 사회적, 문화적 유행이자 규범이라며 거기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중성적인 옷차림의 가치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사람 중 “난민”은 얼마나 될까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유럽으로 건너오는 사람들의 절대 다수가 난민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찾아 오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사태에서 난민과 이주자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각국 정부들은 난민일 경우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지만, 단순히 더 나은 미래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돌려보내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이코노미스트>가 난민 관련 자료를 통해 오르반 총리의 발언의 진위를 따져봤습니다. 여러 수치를 검토한 결과 그리스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81%, 이탈리아로 오는 사람의 46%가 난민 지위, 또는 그에 준하는 보호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총 16만 명의 망명 신청자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숫자도 실제 난민으로 인정해야 하는 이주자의 숫자에는 턱없이 못 미칩니다.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의 미래가 더 밝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9일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서 자란 어린이들의 미래 소득이 더 높다는 경제학자들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 노동자들의 평균 소득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자녀의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하고, 그로 인해 자녀의 미래 소득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익단체인 노조가 정부나 정책 결정자들에게 압력을 가해 최저임금 인상이나 지역 학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을 수도 있습니다. 인과 관계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높은 상관 관계만으로도 자녀의 미래 소득 상승분이 노조가 손해보다는 혜택을 가져온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한편 부모의 노조 가입 여부와 자녀의 미래 소득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아버지가 노조원인 경우 자녀들의 미래 소득이 훨씬 높았고, 어머니가 노조원인 경우에는 딸의 미래 소득만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