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에 관한 여섯 가지 잘못된 생각
2015년 8월 20일  |  By:   |  Uncategorized  |  No Comment

유산은 매우 흔한 일입니다. 임신이 확인된 뒤에도 유산으로 이어질 확률은 15%~20%에 이릅니다.

유산은 매우 힘든 경험이며, 그 때문인지 잘못된 상식 또한 널리 퍼져 있습니다. 라이브 사이언스가 6가지 미신을 정리했습니다.

1. 산모에게 잘못이 있을 것이다.

유산한 여성들은 스스로를 탓하게 되지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유산의 약 60%는 염색체의 수가 맞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정자와 난자는 각각 23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태아의 게놈을 만들게 됩니다. 때로 이 과정 중에는 비정상적인 수의 염색체가 만들어지며 이를 이수성(aneuploidies)이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이수성 유전병에는 21번 염색체가 둘이 아닌 세쌍이 만들어지는 다운증후군이 있습니다.

다운증후군과 달리 18번 염색체나 13번 염색체가 세 쌍이 되는 경우, 이들은 출산 직후 사망하게 됩니다. 다른 이수성은 대부분 발달과정을 마치지 못하게 되며, 곧 유산으로 이어집니다.

중요한 사실은, 유산의 가장 큰 원인인 염색체 수 이상이 산모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 만약 염색체 수가 정상이라면, 산모에게 잘못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염색체의 수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유산이 될 경우 산모에게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수성 외에도 염색체가 잘못되는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유산의 약 10~15%는 염색체 수가 정상이면서도 염색체 상에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우 태아로의 발달은 일어나지 않으며, 곧 유산에 이르게 됩니다.

3. 유산을 거듭할 경우 불임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여성은 한두 번의 유산만을 겪지만 어떤 이들은 더 많은 유산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속된 유산이 꼭 불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탠포드 의대의 루스 라디는 세 번의 유산을 경험한 35세 여성이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70%에 이른다고 말합니다.

또한 유산을 일으키는 갑상선 문제, 자궁근종, 혈전 장애 등은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4. 유산 후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유산 뒤에 다시 임신을 하기 전까지 일정한 휴식기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연구결과는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2010년, 3만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산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임신한 여성이 6개월 이상을 기다린 여성보다 유산이 덜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 연구에는 나이 많은 산모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 때문에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5. 유산은 물리적, 감정적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난다.

올해 5월에 있었던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64%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이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은 유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76%는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이 유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답했고, 74%는 만성 스트레스가 유산을 일으킨다고 답했습니다. 이 두 가지 통념도 사실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에서 항상 로켓 공격이 존재하는 마을의 여성과 그렇지 않은 마을의 여성 사이의 유산율 차이는 2%에 불과했습니다. 윌리암스는 이를 “무의미한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죽음의 위협은 가장 큰 스트레스며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힘든 직장이나 가족의 사망 같이 큰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도 유산과 무관합니다.

6. 유산을 알려서는 안 된다.

유산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올해 있었던 유산에 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유산의 경험이 있었고, 그 중 46%는 친구가 유산 경험을 밝혔을 때 위로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라이브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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