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6월 25일
2015년 6월 27일  |  By:   |  100단어 기사  |  No Comment

[네이처] 논문 출판사에 고용된 이미지 조작 전문가

네이처 지는 12일 출판사에서 이미지 조작 여부를 전문적으로 검사하는 제나 크리스토퍼와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그녀는 원래 오페라단의 분장 전문가였습니다. 논문 하나에 평균 10분 정도를 쓰는데,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몇 시간 또는 하루 종일 그 문제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논문에 포함된 모든 종류의 이미지가 뒤집어지거나, 회전되었거나, 부분적으로 복제되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그녀는 20%의 논문에서 그림을 좀 보기 좋게 만든 등의 문제가 발견되며, 1%의 논문에서는 심각한 조작이 발견된다고 말합니다.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저자들에게 문제가 무엇인지를 말하지 않는 상태에서 원 자료(raw data)를 요구하거나 그림들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며, 이를 통해 그들의 고의성을 확인합니다. 그녀가 가장 기뻐하는 일은 자신의 오류를 찾아준 데 대한 저자의 감사 메일을 받을 때 입니다.

위험한 동네에 거주하면 노화가 빨라질까요?

안전하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은 노화의 산물인 짧은 텔로미어(telomere) 길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줄어드는 과정은 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거주민들이 자기의 거주지에 대해서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릴수록 그들의 텔로미어 길이는 짧았습니다. 나이와 성별, 그리고 다른 특성들은 같지만, 거주지가 다른 두 사람을 비교할 경우, 환경이 좋지 않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12살 정도 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의 총 책임자인 피츠버그 대학교 간호대학의 박미정 교수는 이 연구는 단순히 거주지의 상태와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혔을 뿐, 거주지에 따라 텔로미어 길이가 결정된다는 식의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우버가 페덱스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우버는 서비스 공급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분석 기사를 통해 현재 주로 택시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는 우버가 대규모 플랫폼을 기반으로 택배 서비스와 같은 분야로 진출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몇몇 대도시에서는 점심 배달 서비스인 우버 잇츠(Uber EATS)가 시범 운영 중이고, 뉴욕 시민들은 우버를 이용해 택배 서비스를, 워싱턴 DC 시민들은 생활용품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우버는 여러 기업들과 당일 배송 서비스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당장 우버가 택배 업계에 뛰어들어 페덱스나 UPS의 경쟁자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버가 배송 차량을 직접 사서 운영하고 유지, 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대체해 절감할 수 있다면 전혀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햇빛에 나가면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나요? 당신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전 세계 인구 네 명 중 한 명 꼴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에취(ACHOO)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에취 증후군은 어두운 데 있다가 햇빛으로 나가거나, 눈에 빛을 쪼이면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는 증상을 가리키는 말인데, 아직 그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24일 BBC에 소개된 기사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기록에도 햇빛과 재채기에 관한 문답이 있습니다. 20세기 들어 여러 차례 사례가 보고되고 대규모 실험이 진행된 끝에 에취 증후군이 심각한 질병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이 증상을 연구했던 병리학자 벤보우는 운전을 할 때를 비롯해 몇몇 순간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터널에서 빠져나와 갑자기 빛을 보고 재채기를 하는 그 순간은 무방비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는 셈이니까요.

직장에서는 좋은 사람이 될 만한 여유가 없어요

조지타운대학의 경영대학 교수 크리스틴 포래스(Christine Porath)는 지난 19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터에서 너무 흔히 접하게 되는 무례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건강이나 일의 능률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혜택을 가져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수백 명에게 물어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일에 치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포래스 교수는 여유가 있어야만 친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목소리 톤이나 작은 몸짓에서부터 남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남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리더에 어울리는 인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무례하고 개념 없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일만 열심히 해서 성공한 게 아니라 무례해서 남에게 손가락질 받는데도 불구하고 성공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