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다섯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4월 29일
투명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우리 뇌는 우리 눈에 보이는 자신의 몸과 그 부위에 느껴지는 감각을 통해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새롭게 인식합니다. 이 체외이탈 현상(out-of-body experience)을 이용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진은 사람들로 하여금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의 방법은 간단합니다. 곧, 사람들에게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게 한 후, 이들의 시야에 자신의 몸에 해당하는 부분에 빈 공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후, 실제로 배를 막대로 간지르면서, 시야에는 막대가 빈 공간을 휘젓게 만들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중 70%가 자신이 투명인간인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언젠가 인류가 진짜 투명인간을 발명하게 되었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는 전반적으로 물건을 움켜쥐는 능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예일 대학의 연구진들이 주도한 연구에 의하면 가장 오래된 인류의 조상도 오늘날의 인류에 뒤지지 않을 만큼 정교한 움켜잡기 능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살아있는 영장류 및 인류 조상의 화석에서 손가락 마디들의 길이를 측정하여 엄지와 검지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살펴보았습니다. 현재의 영장류와 비교해도 사람의 손이 특히 작은 물건을 잡고 다루는 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의 민첩성은 초기 영장류와 그 외의 초기 포유류들을 구분하는 중요한 적응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이동하는 데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도구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면서 그에 부응해 손의 민첩성이 진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 재편과 함께 제동이 걸린 신자유주의 세계화
러시아의 크리미아 반도 강제 합병과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에서의 소요 사태는 탈냉전 시대 우리가 겪었던 다른 갈등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자유시장 경제와 서구식 민주주의의 확산이 모두가 합의한 ‘세계화’의 대전제라는 믿음에 큰 균열이 갔기 때문입니다. 애틀란틱(The Atlantic)은 5월호에 새로운 지정학적 질서 재편으로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 기사를 실었습니다. 개개인이 각자 살 길을 찾으라고 외쳤던 마가렛 대처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은지 오래됐습니다. 경제 불평등 문제는 더 이상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이들만 외쳐대는 이슈가 아닙니다. 정치 체제, 지정학적 질서, 공공 영역을 철저히 외면하고서는 기업도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기업은 주주들의 이윤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더 큰 그림을 보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법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