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가 차트로 정리한 언어로 보는 세계
워싱턴포스트가 전 세계 언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을 모아 일곱 개 차트로 정리했습니다.
1.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에 가장 많은 언어가 있고, 유럽이 꼴찌입니다.
현재 세계에는 7,102개의 언어가 통용되고 있습니다. 언어 다양성이 가장 큰 지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각 대륙에서 쓰이는 언어가 2천 개 이상입니다. 반대로 유럽에는 나라 수가 많지만 쓰이는 언어는 286개 뿐이죠.
2. 원어민이 가장 많은 언어는 중국어입니다. 힌디-우르두어, 영어, 아랍어가 그 뒤를 잇습니다.
중국어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방언까지를 모두 중국어로 보면, 중국어 원어민은 14억 명에 달합니다. 2,3위인 힌디-우르두어와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죠. 아랍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벵갈어 등이 그 뒤를 잇습니다. 전 세계에는 7천 개 이상의 언어가 있지만 72억 인구의 3분의 2는 주요 12개 언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습니다. 모국어를 한 개 언어로 한정한 CIA의 자료에는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보다 많다고 나오지만, 이번 자료는 이중 언어 구사자의 경우 모국어도 두 개로 파악해서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3. 미국의 언어 다양성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세 번째 지도는 각 국가의 언어 다양성 지수를 보여줍니다. 카메룬이 97이라는 높은 숫자를 자랑하는데, 이는 무작위로 선정한 두 사람의 모국어가 다를 가능성이 97%라는 뜻입니다. 북한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북한에 마우스를 갖다대면 0이라는 숫자가 뜨죠.
4. 가장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역시 영어입니다.
영어는 전 세계 101개 국가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아랍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가 차지했습니다. 특정 국가의 제국주의 역사로 인해 높은 순위에 오른 언어들이 두드러집니다.
5. 나라의 공식 언어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 역시 영어입니다.
영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국가는 보츠와나, 가나, 아일랜드, 파키스탄, 필리핀, 수단 등을 포함해 총 35개입니다. 그러나 영어가 공식 언어라고 해서 그 나라 사람들의 다수가 반드시 영어를 모국어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6. 7천여 개 언어 중 대부분이 극소수 사이에서만 통용됩니다.
전 세계 언어의 96%는 전체 인구의 3% 사이에서 사용됩니다. 구사자가 천 명도 채 되지 않는 언어가 2천 개에 달하죠. 이번 세기가 끝날 때쯤에는 전 세계 언어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마존 우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호주, 동남아시아가 특히 위험지역으로 꼽힙니다.
7. 가장 많은 사람이 배우고 있는 언어도 영어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언어는 영어입니다. 15억 명이 영어를 배우고 있죠. 2위부터 7위까지인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를 다 합쳐도 상대가 안 됩니다. 시대에 따라 인기있는 외국어도 달라집니다. 미국에서는 중국어의 인기가 높아지는 동안, 러시아어의 인기는 하락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