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톨로지는 사이비(cult)인가 (1/2)
2015년 4월 8일  |  By:   |  과학  |  No Comment

남 캘리포니아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다른 행성들로 보내는 우주선을 연구하는 최정상급의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모인 곳입니다. 만약 그들이 아래 한 로켓과학자의 말에 드러난 것처럼, 사이언톨로지의 과학적 방법을 채용한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하는 데 있어 엄청난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내가 JPL에 근무할 당시 내 직속 상관은 독실한 사이언톨로지 교인이었습니다. 그는 막 평신도(clear)에서 고위직(OT) 1단계로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회의 중 누군가가 그에게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를 묻자 그는 이제 자신은 자기의 영혼(thetan)을 몸에서 분리시켜 여러가지 유용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자신이 무언가를 사야 할 때에, 그 물건이 있을 만한 가게를 차로 지나치면서 자신의 영혼을 보내 그 물건이 지금 있는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영혼이 그 물건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차를 세우고 그 물건을 산다는 것입니다. 연구소의 입장에서는 불행히도, 마침 그 자리에는 NASA에서 파견된 고위관리가 있었습니다. 그 관리는 그에게, NASA가 지금 화성에 로봇을 보내기 위해 수조원을 써야 하는데, 우주선 대신 그 영혼을 화성에 보내 데이터를 구해오면 어떨지 그리고 그게 더 비용이 싸게 먹히지 않을지를 물었습니다. 내 상관은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으며 헐리우드 교회의 다른 고위직들도 NASA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이 일로 JPL은 NASA로 부터 크게 비판 받았고, 이 일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커다란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영혼(thetan)은 새 신도(혹은 고객)은 천백만원을 지불하고 고위직 3단계가 되어야만 읽을 수 있는 사이언톨로지의 창세기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이 허구적인 UFO 소설은 이제 널리 알려져 지난 2005년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의 한 에피소드에 쓰이기도 했습니다. 곧 약 7500만년 전, 76개 행성으로 이루어진 우주연합의 지도자 제누(Xenu)가 비행기를 닮은 우주선에 자신의 신도 수억명을 싫고 티기악(Teegeeack, 지구의 다른 이름)으로 왔다는 것입니다. 지구에 도착한 그는 수소폭탄을 터뜨려 그들의 영혼(thetan)을 바람에 날려보냈고 그 영혼은 나쁜 생각을 품게 되고 지구를 둘러싼 전기장에 모여있게 됩니다. 이 부패한 영혼들은 오늘날에도 존재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들러 붙어 약물중독, 알콜중독, 우울증 그리고 다른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며 오직 사이언톨로지만이 자신들의 측정장치(Electropsychometer, E-meters)로 이들을 구별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종교를 연구하는 이로써 나는 이들의 창세기를 흥미롭게 생각했고 사이언톨로지가 만들어질 당시를 알고 있다는, 저명한 작가인 할란 엘리슨에게 이 이야기의 유래를 물어보았습니다. 1940년대 후반 뉴욕 SF 소설가들의 모임인 히드라 클럽에서 당시 SF 소설가였던 L. 론 허바드(역주: 후에 사이언톨로지를 창시함)는 동료 작가 L. 스프라그 드 캄프와 다른 이들에게 원고료가 너무 짜다는 불평을 합니다. “레스터 델 레이는 그에게 반 농담조로 이렇게 말했죠. ‘그럼 종교를 하나 만드는게 어때요? 적어도 세금은 안 낼거 아니에요.’ 그 말이 끝나자 방안의 모두가 이 새로운 종교에 들어갈 아이디어를 하나씩 내놓기 시작했죠. 론이 거기에 살을 덧 붙여 ‘다이어네틱스: 새로운 마음의 과학(Dianetics: A New Science of the Mind)”라는 글을 썼고 이를 ‘놀라운 SF(Astounding Science Fiction)’이라는 잡지를 운영하던 존 W. 캠벨에게 판거죠.”

그런 소설을 누군가가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지만, 동시에 이는 믿음이 다른 강력한 심리학 원칙과 결합할 때 어떤 힘을 발휘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1954년 12월 21일 UFO가 지구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하던 사이비집단에 들어가 실제로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 때 그들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고 인지부조화라는 개념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페스팅거는 이들 집단에 들어가는 것이 두 가지 현실이 충돌할 때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 지를 알기 위한 좋은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무언가를 믿는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가 그 믿음을 위해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합시다. 만약 그가 자신의 믿음이 틀렸다는, 명백하고 부정할 수 없는 증거와 마주치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 사람의 믿음은 흔들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자신의 믿음에 매달리게 됩니다. 실제로 그들은 더 큰 확신을 가지고 다른 이들을 자신의 믿음에 동참시키려 할 수 있습니다.

그 UFO 집단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멤버를 모집하는 행동을 통해 예언의 실패로 인한 동요를 막았습니다. 자신의 희생이 큰 멤버일수록 인지부조화의 정도는 컸습니다. 자신들의 부조화가 얼마나 외부인들에게 어이없어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사이언톨로지에서도, 회원이 되기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한 이들에게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스켑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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