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성관계에 관대한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2)
2015년 4월 1일  |  By:   |  문화  |  1 comment

미국에 존재하는 “순결운동”은 젊은 이들에게 혼전 순결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운동입니다. 이 주장은 종종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지난 해, 네바다 주의 흑인 경찰협회 회장 레지나 코워드는 자신의 교회를 중심으로 혼전 순결의 중요성을 알리는 지역모임을 이끌었습니다. 그녀는 혼전 성관계가 유발하는 네 가지 문제로 성폭행, 폭력배, 마약, 매춘을 들었습니다. 지난 해 5월 라스베가스에서는 “순결을 선택하자”행사가 열렸습니다. 125명의 학부모와 아이들은 포주와 창녀들의 인터뷰를 보고 현대 노예매매에 대해 배웠으며 마약에 중독된 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았습니다. 매춘에 발을 들였다가 성병에 걸려 사망한 소녀들을 주제로 한 재현극도 있었습니다. 라스베가스 선 지는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각각의 독백은 그 소녀들이 들것에 실리고 결국 관에 들어가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순결운동의 모든 행사가 이렇게 극적인 것은 아닙니다. 많은 “순결 무도회”는 전통적인 행사처럼 아버지와 딸의 춤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일한 차이는 무도회의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와 딸이 서로 서약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딸은 아버지에게 결혼 전까지 순결한 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서약합니다.) 어떤 행사에서는 5살난 여아를 참여시킨 적도 있습니다. 때로 이들은 아버지는 딸을 지저분하고 발정난 남자애들로부터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이런 주장들에서 우리는 십대들의 성관계는 곧 실수이며 부모가 두려워해야할 행동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는 정말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정확히 이 지점에서 미국과 다르게 가르칩니다. 그들은 소년들이 자신을 감정을 가진 로맨틱한 사람으로 생각할 여지를 남깁니다. 미국의 소년들이 로맨틱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문화적으로 그래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그런 감정을 느꼈을 때 이런 종류의 양가적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남자가 맞는걸까? 또는 이 감정이 나를 남자가 아니게 만드는 걸까? 혹은 그저 남자가 되어가는 소년인 걸까?’ ”

“소녀들의 경우, 네덜란드에서는 여성에게 선택의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더 강조합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런 대화를 합니다. 곧, 네가 원하는 게 뭔지, 또 네가 어떤 것을 느끼는 지를 생각해보게 하지요. 네덜란드는 성교육 중에 남녀의 자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극히 드문 나라입니다.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 기쁨과 자신의 몸에 대해 알게 될 때 진정한 성적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미국에서는 이런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샬레는 자신의 글 “우리는 정말 청소년의 성생활을 걱정해야 하는가?(Must We Fear Adolescent Sexuality?)”에서 네덜란드의 부모들에게는 자신의 아이들이 성생활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용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에어 안 토에 진(er aan toe zijn)”으로 영어로는 “준비된(being ready)”으로 번역됩니다. 지난 30년간 네덜란드 사회는 청소년의 성생활을 받아들이고 이들이 손쉽게 피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성에 대한 대화가 가정에서 종종 이루어지며 많은 청소년들은 첫 경험을 자신의 집에서 가집니다.

“나는 미국의 드라마에서 소녀들이 어떻게 그려지는 지를, 특히 부모들이 자신의 딸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며 늘 놀랍니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에서도 말이지요. … 프라이데이 나잍 라이트가 떠오르네요. 그 드라마에 나오는 부모는 매우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딸에게 하는 성교육의 내용은 끔찍한 수준입니다. … 그들은 그저 남자애들이 어떻게 그녀를 이용하려 할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 딸에게 성이란 매우 나쁜 것이라고 가르치는 셈이죠. 이 상황은 정말 흥미로운데, 그 이유는 … 그녀가 연인과 성관계를 가지게 되는 순간 그녀는 이로 인해 자신의 부모를 실망시키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언제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거지? 성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걸까? 지금 저 상황에서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되는걸까?’ “

“금욕 위주의 성교육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자신의 성충동을 자신이 제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 두려워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지게 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즉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인 내용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지요. 당연히 이런 관행은 중지되어야 합니다.”

“또한,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진 젊은이들은 성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즉 금욕 위주의 성교육은 젊은 이들이 임신에 대해 배우지 못하게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서라도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젊은 이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은 성을 인생의 즐거움으로 여길 수 있게 만드는 포괄적인 성교육입니다.”

네덜란드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줍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교훈은 성병, 에이즈, 그리고 원치 않는 임신들에 대해 이를 가지고 젊은 이들을 협박하는 것보다, 이를 솔직히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입니다.

(알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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