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지 맙시다: 미국인은 고문을 지지합니다. 그걸 문자그대로 “고문”이라고 부를 때 조차도.
2014년 12월 12일  |  By:   |  세계  |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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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 시절 자행된 고문 실태를 조사한 상원 정보 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아직 읽지 않으신 분은 먼저 보고서에서  “항문 급식(rectal feeding)”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국격을 훼손한, 잔인하고 무능하며 기만적인 정권의 실체를 보여준 이 보고서를 20개 항목으로 요약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잔인한 실태에도 불구하고) 고문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미국인은 테러 용의자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고문을 쓸 수 도 있다는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걸 문자 그대로 “고문”이라고 부르는 상황에서도 말이죠.

지난 2009년, <퓨 리서치 센터> 조사 결과 응답자 49%는 “중요 정보를 얻기 위해 테러 용의자를 고문하는 것은” “때때로” 혹은 “종종” 정당화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공화당 지지자의 64%, 민주당 지지자의 36%, 무당파의 54%로부터 나왔습니다.

고문이 “아주 드문 경우에만” 정당화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미국인 71%는 특수한 상황에선 고문을 용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고문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응답은 25%였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의 15%, 민주당 지지자의 38%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비록 이 조사는 2009년도 것이지만, 지난 2012년 여론조사(YouGov) 결과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고문 찬성 여론을 보여줍니다. 2014년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보고서를 보면, 미국인은 다른 서구 선진국 국가보다 고문을 지지하는 경향이 더 높습니다.

원문 출처: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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