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두뇌 훈련’ 게임의 효과
2014년 10월 27일  |  By:   |  과학  |  1 comment

최근 사람들의 머리를 좋게 만든다고 주장하는 다양한 종류의 “두뇌 훈련”게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군의 과학자들은 이들의 주장에 문제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주, 전 세계 69명의 과학자들은 이들 게임이 실제로 사람들의 지적 능력을 키워주고 노화를 막는다는 그들의 주장에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어떤 회사가 구체적으로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지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두뇌훈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으며, 2020년에는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선도하는 회사는 루모시티(Lumorsity)입니다. 이들은 180개국의 6천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해피 뉴론(Happy Neuron)은 천백만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기억, 주의력, 언어 능력, 논리력 등의 다섯 가지 기본 인지기능을 자극한다고 주장합니다. 로제타 스톤사의 핏 브레인즈(Fit Brains)사는 자신들의 게임이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디자인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게임의 효과를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영국의 코그메드(Cogmed)는 자신들의 게임이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능력을 키운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뉴로닉스(Neuronix)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지적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주장합니다.

스탠포드 인간 수명연장연구소의 소장 로라 카스텐센은 성명서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대해 잠재적 이득을 과장하고 이를 강조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이 두뇌게임 시장의 경우 회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인지과학자와 신경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되었고 확실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우리는 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회사들은 노인들의 두려움을 악용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고 주장하는 회사도 있습니다.그러나 어떤 연구도 게임이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물론 두뇌 게임이 사람들의 사고능력을 향상시켰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보여진 이 효과가 실제 현실에서도 확인될 것이라고 쉽게 말하기 힘듭니다. 또 이 향상이 일시적인 것일지, 지속되는 것일지도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두뇌 게임이 백신이나 예방주사처럼 단기간의 훈련으로 지속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어떤 향상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인간의 두뇌는 바뀔 수 있습니다. 모든 지적 활동은 뇌를 변화시킵니다. 단지 이 변화가 눈에 띄는 효과를 주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두뇌의 능력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두뇌 게임이 새로운 언어나 악기를 배우거나 운동을 하는 것만큼 효과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라이브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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