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입을 위해 나이를 속인 사람
2014년 10월 16일  |  By:   |  IT, 문화  |  No Comment

1900년에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태어난 애나 스토어 씨는 평생에 걸쳐 기술의 엄청난 발전상을 두 눈으로 목격한 산 증인입니다. 스토어 씨의 나이가 잘 와닿지 않는다구요? 라이트 형제가 역사적인 첫 비행 실험을 한 것이 1903년이니 그녀가 세 살 때의 일입니다. 그런 그녀가 페이스북에 가입하려다 좌절을 겪고 말았습니다. 가입 페이지에서 자신의 나이를 입력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그녀는 나이를 99세로 적고 페이스북에 가입했습니다. 이번 주에 막 114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녀는 31명과 친구를 맺은 어엿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TV 방송국의 취재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어린 시절,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자동차도 없이 살았던 그녀가 최근 아이패드를 비롯한 최신 기기를 새로 구입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계기는 85세인 스토어 씨의 아들이 아이폰을 사러 전자 기기 판매점에 갔다가, 점원에게 어머니 이야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점원은 스토어 씨가 최신 장비로 화상 채팅 프로그램 등을 쓸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스토어씨가 페이스북 가입에 어려움을 겪자, 페이스북에 보낼 편지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스토어 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평생 호기심이 많았고, 114세가 된 지금도 여전히 그런 마음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페이스북 가입 페이지에서 100세 이상의 나이를 입력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작년에 이미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바 있습니다. 미시건에 사는 104세 마거릿 조세프 씨의 사연으로 널리 알려졌죠. 그러나 페이스북 가입 페이지의 생년 기입 드랍다운 메뉴에는 여전히 1905년 이전 연도가 없고, 스토어 씨는 페이스북으로부터 답장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NPR)

애나 스토어 씨의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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