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올린 셀카 사진이 당신의 개인정보를 유출한다
2014년 10월 14일  |  By:   |  IT, 경영  |  2 Comments

무심코 SNS 상에 올린 셀카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자사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 과정의 일환이라고 하는데요.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개인 정보가 셀카 사진을 통해 유출되는 경우가 많으니 SNS나 파일 공유 사이트에 사진을 올릴 때에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Instagram), 플리커(Flickr), 파인터레스트(Pinterest)와 같은 사진 공유 사이트가 소매유통업자들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소매유통업자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을 항상 궁금해합니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판촉 활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기업들은 매년 큰 비용을 소비자의 기호와 구매 습관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진 공유 사이트는 이러한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들이 요구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그들의 취향과 행위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합니다. 기업들은 공개된 셀카 사진을 통해 이들이 머문 장소와 손에 들고 있는 물품의 종류, 입고 있는 옷의 상표, 이들의 심리 상태 등을 자세히 분석해서 개인별 소비 행태를 자료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 경향의 거시적인 변화까지 읽어내죠.

예를 들어볼까요. 디토 랩(Ditto Labs Inc.)이라는 마케팅 회사는 상표 로고를 자동으로 찾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파일 공유 사이트에 업로드 되는 셀카 사진을 일일이 조사합니다. 디토 랩은 사진 속의 인물이 어떤 상표의 콜라병을 들고 있는지, 입고 있는 아웃도어 재킷의 상표가 무엇인지까지 판별하고 있죠. 미국의 식품회사 크래프트 푸드(Kraft Food Groups)는 디토 랩의 최대 고객사 중의 하나입니다. 디토 랩은 크래프트 푸드사의 의뢰를 받아 사진 속에서 크래프트 푸드사의 로고를 찾고 특정 음식을 먹을 때 사진 속 인물들이 어떠한 다른 음식들을 함께 먹는지, 이들의 표정이 행복한지 우울한지를 파악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최종적으로 크래프트 푸드사의 판촉 활동에 반영되고요.

결국, 마케팅 업계에서 일고 있는 최근의 변화는 우리가 무심코 이용하는 SNS 또는 사진 공유 사이트가 개인정보의 보호라는 측면에서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한번 ‘업로드’ 버튼을 누른 이상 그 사진에 대한 완전한 통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겠습니다.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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