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전 연령대에서 디지털 활용지수(DQ) 가장 높아
2014년 8월 13일  |  By:   |  IT, 문화  |  1 comment

 

출처: 슬로워크

출처: 슬로워크

지금 이 순간 인류가 누리는 첨단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세대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20대의 잘 나가는 프로그래머나 30대의 전도유망한 과학자들은 자기 세대일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인 2,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새로운 기술에 가장 민감하고 디지털 기기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가장 잘 활용하는 세대는 만 14~15세인 (한국으로 치면 흔히 “중2″로 불리는) 10대 청소년들이었습니다. 미국 통신회사 AOL은 아직도 전화 모뎀 형식의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가입자 숫자도 여전히 230만 명이나 됩니다. 10대 청소년들 대부분은 왜 전화선을 써서 인터넷에 접속해야 하는지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죠. 그만큼 아예 새로운 기술에 대해 민감한 정도부터 이들은 다른 것입니다. 말 그대로 세대가 다른 셈이죠.

세대별로 나타나는 이러한 차이를 토대로 영국 정부 산하 통신위원회(Ofcom)는 디지털 활용지수(Digital Quotient, DQ)를 고안했습니다. 그리고 연령대별로 이 지수를 측정했더니, 성인들이 디지털 기술에 대해 알고 디지털 기기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평균 정도를 100점으로 했을 때, 14~15세 청소년들의 점수는 113점으로 모든 나이를 통틀어 가장 높았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수는 낮아졌는데, 55세 이상의 60%가 평균에 못 미쳤습니다. 조사대상 가운데 성인의 절반 이상은 구글 글래스나 애플의 아이워치(iWatch), 스냅챗(Snapchat, 미국, 영국의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채팅 앱)이 무언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날개를 단 듯 자유롭게 소통하는 10대들은 반대로 말로 직접 소통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12~15세 청소년들의 경우 전체 휴대전화 사용 가운데 통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3%에 그쳤습니다. (Quartz)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