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사회는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2014년 8월 8일  |  By:   |  과학  |  2 Comments

“왜 사람들은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늘 생각했어요.”

지난 6일,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는 아리조나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 사라 벵스톤(Sarah Bengston)이 개미사회의 성격을 연구한 논문이 실렸습니다.

“사람들은 때로 서로 다르게 행동하죠. 그리고 그 차이가 계속 반복될 때, 우리는 그들의 성격이 서로 다르다고 말하죠.”

‘성격’을 이렇게 정의한다면 우리가 개미사회의 성격을 말하지 못할 이유도 없을겁니다.  벵스톤은 미국 서부를 남북으로 횡단하며 개미사회들을 관찰했습니다.

개미사회는 마치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것처럼 서로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어떤 개미사회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더 넓은 영역을 탐험했고, 침입자에 대해 더 공격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추운 북쪽으로 갈수록 이런 “위험을 무릅쓰는(risk-taking)” 성격의 개미사회가 더 많아졌습니다.

실험실의 투명 개미굴도 연구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들은 개미의 행동을 녹화해 개미의 활동량과 공격성을 측정했습니다.

개미사회마다 개미들의 행동이 다르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습니다. 벵스톤의 연구는 이들의 행동을 성격의 차원에서 분류한 것입니다.

“우리는 식량을 찾아다니는 정도와 기지를 방어하는 정도 사이에 이율배반(trade-off)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어떤 개미사회는 위험을 더 즐겨 무릅썼으며, 어떤 개미사회는 위험을 회피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위도에 따라 달라졌으며, 따라서 연구진은 기후가 개미사회의 성격에 영향을 줄 지 모른다고 추측했습니다. 물론 이번 연구에서 그 원인을 확실히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그런 ‘성격’의 차이는 번식기간의 길이에서 올지 모른다고 우리는 추측합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눈은 늦게 녹으며, 따라서 그들이 번식할 수 있는 시기는 매우 짧아집니다. 즉, 이들은 그 짧은 기간 동안의 번식을 위해 충분한 음식을 모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들이 더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진화했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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