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지식 생산 패턴: 1970-2000년 MIT 생물학과 대학원 분석 결과
2014년 4월 17일  |  By:   |  Economy / Business  |  No Comment

최근 몇 년간 대학원생들과 박사 후 과정(postdoc) 연구원들이 학문적 지식을 생산해내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해당 분야의 지식 생산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MIT 생물학과의 1970~2000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지식 생산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습니다. MIT 생물학과의 경우 1966년에 27개의 연구실이 있었는데, 2000년에 운영되고 있는 연구실은 49개였습니다. 우리는 이 기간 동안 MIT 생물학과 연구실을 거쳐간 대학원생들과 연구원들에 관한 자료를 모았습니다. 교수 120명과 연구소 구성원 6,938명이 데이터에 포함되어 있고 이들이 1970년에서 2000년까지 출판한 논문은 총 7,553편입니다. 데이터 전체로 봤을 때 연구실마다 평균 10명의 구성원들이 있었는데 5명은 박사 후 연구원, 3명은 대학원생, 그리고 2명은 기술자(technicians)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각 연구실의 규모는 커졌는데, 그 이유는 주로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원생이나 기술자의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한 연구실이 한 해 동안 생산해내는 평균 논문 수는 1970년대에 4편에서 1990년대에 6편으로 증가했습니다. 우리 연구는 대학원생과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에게 초점을 맞췄는데 데이터에는 대학원생 991명과 2,472명의 박사 후 연구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식 생산의 생산성을 측정하는 네 가지 측면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1) 훈련 기간 (training period), 2) 첫 논문 출판 시기, 3) 연구 훈련 기간 동안의 생산성 변화, 4) 다른 과학자들과의 협업. 우리는 대학원생들과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네 가지 주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1970년대보다 2000년에 가까워질수록 훈련 기간은 길어졌습니다. 평균적으로 대학원생의 훈련 기간이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보다 길었는데, 대학원생의 경우 박사학위를 마치는 데 보통 5~7년이 걸렸습니다. 박사 후 과정 연구원들의 경우는 대개 2~4년을 한 연구실에서 보냈습니다. 훈련에 걸리는 시간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197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는 거의 1년이 더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식이 축적되면서 이전 세대들보다 최근 세대의 과학자들에게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것, 혹은 훈련 받은 박사과정 과학자들의 수에 비해 학계 직업의 수가 그 만큼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면 논문 출판과 연구 기금을 유치하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훈련 기간이 더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둘째, 1970년대보다 2000년에 가까워질수록 제 1 저자로서 첫 논문을 게재하는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셋째, 최근 연구원들은 그 이전 세대 연구원들보다 제 1 저자로서 출판하는 논문의 수가 적었습니다. 넷째, 논문을 함께 쓴 공저자 수로 측정했을 때 1970년대보다 뒤로 갈수록 과학자들이 다른 저자들과의 협력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970년대에 평균 공저자가 1.5명이었던 것이 1990년대에는 3.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협력이 증가한 이유는 자기 연구실이 아닌 다른 기관의 과학자들과의 협업이 최근 연구자들 사이에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연구실 구성원 변화 추이.

연구실 구성원 변화 추이.

대학원생과 박사후 과정 연구원들의 훈련 기간 추이.

대학원생과 박사후 과정 연구원들의 훈련 기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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