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사업과 뉴스산업
2014년 2월 28일  |  By:   |  IT, 경영, 칼럼  |  1 comment

최근 테크업계에서는 뉴스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혁신, 효율, 생산성 향상, 이윤 향상, 그리고 부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성공한 테크업계의 거물들은 사회에 이바지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고, 그 관심을 저널리즘에 돌리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좋은 일이죠. 그러나 저널리즘 종사자로서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 업계에 파괴와 혁신을 가져오는 건 좋으나, 기부를 하지는 말아주세요.

얼마전 마크 앤더레센의 대화를 들으며 이럿 트위터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거부가 비영리 뉴스기관에 기부할 때마다 저널리즘 스타트업의 날개가 꺾인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는 반응이 왔죠.

지금은 뉴스와 미디어 혁신의 황금기입니다. 엄청난 자본이 쏟아지고 있죠. 저는 이 자금이 먼저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쓰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입니다. 저는 기자들이 가능한 예산 모두를 더 좋은 기사를 취재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는 걸 자주 듣습니다. 그들은 본질이 아닌 것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믿죠.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의 중요한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 더 옳지 못합니다. 취재하는 기자는 사업국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도 저는 반대합니다.

자선사업 재단에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큼 자본이 충분하지 않고, 우리는 우선순위를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자선사업자들에게 드리는 몇 가지 충고입니다.

첫째, 자선사업은 시장이 할 수 없는 역할만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이 무엇인지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지켜봐야죠. 바꿔 말하면 시장이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는 일에 자선사업체가 뛰어들어 버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둘째, 시장과 경쟁해서는 안 됩니다. 언젠가 샌프란시스코에 등장한 비영리기관 뉴스업체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보다 더 큰 인기를 끈 일이 있었죠. 이는 영리 뉴스기관의 씨를 말려버릴지도 모릅니다.

셋째, 뉴스기관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다음 세대 저널리스트 교육에 투자하거나,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꾸준히 투자하는 일이 여기에 해당하죠. 실패도 많겠지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실험해볼 수 있게 자선사업체가 후원할 수 있습니다.

넷째, 자선사업도 저널리즘도 그들의 실적에 따라 평가받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자선과 기부에 의존하는 비영리기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라지 않죠. 그러나 지속가능한 사업이 되면 자라고 성장합니다.

자선단체의 후원금은 우리 저널리스트에게 주어진 귀중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의 일을 하게 놔두어서는 안됩니다. (Medium, Jeff Javris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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