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과 건강
2014년 2월 13일  |  By:   |  과학  |  No Comment

발렌타인데이를 전후해 많은 초콜릿 회사들은 초콜릿의 효능을 알리기에 바쁩니다. 하지만 코코아에는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소에 먹는 초콜릿으로 그 효과를 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3000년 전 고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는 카카오 콩이 의약품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카카오 콩은 피로회복, 후두염, 변비, 치석제거, 설사, 통풍, 심장과열, 피부 발진, 열병, 심장마비에 사용되었습니다. 그후 16세기 유럽인들은 카카오 콩을 갈아 코코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지방, 우유, 설탕을 넣어 만든 초콜릿은 입안에 퍼지는 풍부한 향과 질감에 의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되었고, 이들이 원래 가졌던 의학적 용도는 잊혀졌습니다.

1997년, 하버드의 노만 홀렌버그는 기념비적인 역학연구결과를 알렸습니다. 그는 파나마의 쿠나 인디언들이 고혈압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특징은 초기에는 유전적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도시로 이동한 쿠나 인디언들은 다른 이들과 똑같이 고혈압에 걸린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후속 연구를 통해 이들이 마시는 토종 코코아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과 심장병을 막아주는 플라바놀이라는 성분을 발견했습니다.

홀렌버그의 발견 이후, 코코아 연구는 밀키웨이나 엠엔엠즈를 만드는 Mars 사에 의해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Mars 사와 네슬레사 등은 저명한 영양학자들을 고용하였고 코코아 연구에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이들은 하버드, UC데이비스, 미국 농무부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코코아의 여러가지 유익한 효능을 발견했습니다.

플라바놀은 심혈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혈관을 이완시키고 아스피린처럼 혈전의 생성을 줄여주며 산화 스트레스를 막고 혈관의 흐름을 향상시킵니다. 미국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한 연구는 코코아가 염증을 줄인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 모든 효능은 심장병의 발병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플라바놀은 치매, 임신중독증 등 혈관의 흐름과 관련된 병에도 효과가 있으며 암에 대한 효과 역시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초콜릿으로 이러한 효과를 볼 수 있는가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답은, 별로 그렇지 않다입니다. 이는 연구에 사용되는 초콜릿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또는 특별히 플라바놀의 함유량을 높인 초콜릿이기 때문입니다. 플라바놀은 쓴 맛을 가지며 대부분의 초콜릿 제품은 맛을 위해 플라바놀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따라서 불행히도 이 성분들은 일반적인 초콜릿에는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플라바놀의 효능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발견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초콜릿 회사들은 기존 제품의 맛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플라바놀을 많이 함유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콜릿으로 건강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플라바놀을 줄이는 “네덜란드 공법”이 사용되지 않은, 그리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150 칼로리 이하로만 먹는 것이 좋습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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