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와 신경과학의 10가지 인연
헐리우드와 신경과학의 관계는 생각보다 깊습니다. 아래는 크리스티앙 자렛이 꼽은 10가지 사실입니다.
- 빅뱅이론에서 마임 바이알릭은 실제로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쉘든의 여자친구이자 신경과학자를 연기하는 그녀는 2007년 UCLA 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내가 진짜 뇌과학자라는 사실을 일부러 드러내지는 않아요. 하지만 실험실 장면에서 중뇌가 잘 못 놓여 있어 말한 적이 있어요. 실제 장기를 칼로 썬 적도 있구요. 바이알릭은 14살때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경력이 있습니다.
- 나탈리 포트만 역시 신경과학자 입니다. 나탈리 포트만의 본명은 나탈리 허쉴랙(Hershlag)이며 구글 스칼러에서 그녀의 이름은 2002년 한 논문의 공저자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녀는 하버드 학부시절 연구조교로 일하며 이 논문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논문은 100번 이상 인용되었습니다.
- 마이클 파스벤더의 누이 캐서린 파스벤더는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의 인지 신경과학자입니다. 사샤 바론 코헨 역시 자폐증 전문가 사이먼 바론 코헨의 사촌입니다.
- 뇌세포 중에는 제니퍼 애니스톤 세포로 불리는 세포가 있습니다. “할머니 세포”(관련 기사)로 불리기도 하는 이 세포가 헐리우드 여배우의 이름을 따게 된 이유는, 2005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 한 실험대상자의 뇌에 다른 여배우의 사진에는 반응하지 않지만 제니퍼 애니스톤의 사진에만 활성화되는 세포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 헐리우드 영화는 뇌 연구에 종종 이용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이 분야에서는 실험대상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뇌의 반응을 통해 예측하는 연구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 대상자들은 헐리우드 영화의 일부를 보게 됩니다.
- 콜린 퍼스 역시 신경과학논문에 공저자로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콜린 퍼스는 마임 바이알릭이나 나탈리 포트만과 같이 신경과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2010년, 자신이 출연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뇌 구조와 정치적 성향에 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였습니다.
-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한 “첫 키스만 50번(50 First Dates, 2004)”영화는 실제 모델(?)이 존재합니다. 이 영화에서 배리모어는 자동차 사고로 인해 기억을 하루 이상 가질 수 없으며 잠을 자는 동안 모든 전날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2010년, 드류 배리모어의 팬인 한 여성은 자신이 교통사고 이후 기억을 하루 이상 보존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 결과, 그녀는 전날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녀가 거짓말을 한다기 보다는 ‘심인성 기억상실증’, 즉 이 영화에 영향을 받아 그 같은 믿음을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헐리우드 영화는 사람들이 전기충격요법을 그릇되게 인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전기충격요법(ECT)은 만성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뻐꾸기 둥지위에 날아간 새(1975)”에서 보인 것 처럼 이 요법이 한 인간을 무력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60년대 미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텔레비젼 등장인물은 신경과학자였습니다. ABC에서 1961년부터 66년까지 방영된 “벤 케이시(Ben Casey)”는 당시 가장 인기있던 쇼였습니다.
- 헐리우드 영화에는 신경과학을 소재로 삼은 무수히 많은 영화가 있습니다. 혼수상태, 간질병, 자폐증, 기억상실증 등은 많은 영화의 플롯에 사용되었습니다. 2011년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한 리미트리스는 뇌의 능력을 강화시켜주는 약을 소재로 삼았고, “두개의 뇌를 가진 사나이(1983)”, “브레인스캔(1994)”, “죽지 않는 뇌(1962)”등이 있습니다. 인지과학이 소재로 사용된 영화들을 모아놓은 사이트도 있습니다.
(W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