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시추 신기술 수압파쇄(fracking) 탓에 지하수에 환경호르몬 녹아들어”
셰일가스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가히 제 2의 천연가스 붐을 몰고 왔습니다. 셰일가스 추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던 건 새로운 기술인 수압파쇄(fracking: hydraulic fracuturing)의 공이 큽니다. (관련 NP 기사) 수압파쇄 공법 덕분에 채산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이 과정에서 지하수가 오염된다는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관련 NP 기사: 셰일가스가 고농도 방사능 지하수를 양산한다) 이번에는 미국 미주리 대학의 연구팀이 수압파쇄 과정에서 내분비계통 호르몬을 교란하는 화학물질(EDCs,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이 지하수에 대량으로 스며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유전 근처에서 채집한 지하수는 물론 표층수에서도 남성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여성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교란하고 방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다량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을 이끈 네이젤(Nagel) 박사는 셰일가스 시추가 더욱 활성화돼 생활용수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오염되기 전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아직까지 수압파쇄 공법으로 인한 수질오염에 대한 정부 규제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회사들은 (환경호르몬이든 방사능이든) 유전 근처의 수질 오염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셈이죠.”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