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의 노화와 사망률의 관계
연령별 사망률이란, 특정 연령의 집단이 1년동안 사망할 확률을 말합니다. 인간의 경우 신생아를 제외하면 사망률은 나이와 함께 증가합니다. 곧, 인간이 죽을 확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당연하게 들립니다.
1950년대에서 70년대 사이에 진화 이론가들은 이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이 현상을 번식과 생존의 상충관계로 설명했습니다. 즉, 생명체가 가진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생명체는 이 자원을 번식과 생존으로 나누어야 했고, 이는 어느 정도 미래의 생존을 희생하면서 현재의 번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때 이를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은, 사망률이 나이와 함께 증가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생물 종들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수중생물인 히드라의 경우 일생동안 거의 동일한 사망률을 유지하며 약 5%는 1,400년 이상을 살 수 있습니다. 동일한 사망률은 곧 노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사막거북(desert tortoise)의 경우 사망률은 오히려 나이와 함께 줄어듭니다. 물론 이것이 그들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이들은 세 살을 넘길 경우 대부분의 개체가 80세까지 살아갑니다.
남 덴마크 대학의 연구팀은 11종의 포유류, 12종의 기타 척추동물, 10종의 무척추 동물, 12종의 식물에 대해 각각 연령별 사망률을 조사했습니다.
“종에 따라 사망률은 증가와 유지, 감소의 다양한 형태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번식력 역시 증가, 유지, 감소의 모든 경우가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경우 인간의 95%가 사망한 나이의 사망률은 성인의 사망률의 20배에 이릅니다. 그러나 망그로브 나무가 이에 해당하는 수령에 이르렀을 때의 폐사율은 성체 폐사율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풀마 갈매기는 나이와 함께 사망률이 증가하지만, 번식력 역시 증가합니다. 히드라는 일생동안 동일한 사망률과 동일한 번식력을 가집니다. 그리고 인간 외에도 범고래, 구관조, 선충류 등 많은 동물들이 번식기 이후의 긴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결과는 기존의 설명에 적어도 어떤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한가지 가능성은, 개체의 크기가 사망률에 영향을 줄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무가 충분히 성장하면 환경의 변화에 더 잘 버틸 수 있으며 물고기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Live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