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육아의 과학(Scientific Parenting)
육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전학, 후생유전학, 행동과학, 그리고 애착이론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아래 두가지 원칙은 이 책에서 가장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행동규칙과 그 이유들입니다.
- 아기와 같이 놀아 줄 것. 가능한 한 자주, 조심스럽게, 그러나 아기가 이끄는대로 따를 것: 비록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아기들은 실제로 매우 바쁩니다. 단지 그 분주함이 눈에 띄지 않을 뿐입니다. 태어나서 만 세 살이 되기까지 아이들의 뇌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초당 2백만개의 뉴런연결이 이루어지며 최종적으로 아이는 약 1000 조개의 뉴런연결을 가지게 됩니다. 이 때 아이의 뇌에서는 불필요한 연결 역시 많은 수가 이루어지며, 아이의 뇌는 사용하지 않는 연결을 버리는 방법으로 효율적인 뇌를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타인과의 상호작용과 놀이는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부모와 아이는 주고 받는 관계를 형성하며, 아이는 이를 통해 올바른 뉴런연결을 가지게 됩니다. 이 때 부모와 올바른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더 많은 뉴런을 잃게 되며 이는 훗날 심리적, 행동적 장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기의 울음에 일관되게 반응할 것. 침착하고 부드럽게, 신뢰감을 주며 아이를 돌볼 것: 애착이론은 2차 대전 직후 고아들의 상처를 관찰한 존 바울비에 의해 주장되었습니다. 그 후속 연구자들은 애착을 세분화 했습니다. 이들에 의하면, 아이들은 ‘안정’과 ‘불안정’의 두가지 상태에 속하게 됩니다. 애착에 의해 안정을 느끼는 아이들은 애정이 넘치고 독립적인 아이가 됩니다. 그들은 자신의 부모를 바깥 세상을 경험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문에 손가락이 끼이거나, 유아원에서 부모와 이별하는 경험과 같은 작은 충격에서 쉽게 회복됩니다. 반면 불안정한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어떤 불안정한 아이들은 속으로 움츠러 들며, 자신을 돌봐주는 누군가에게 무관심 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무서운 일을 경험했을 때 공황에 빠지며 자신을 위로하려는 이에게 오히려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행동은 모두 장기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우울증, 약물중독, 자살 등의 가능성을 높입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태를 만드는 것은 바로 부주의하고 일관되지 못한 육아방법입니다.
이 간단한 두 원칙은 사실 우리가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과학적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여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입니다. (Canadian Science Writer’s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