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초기경영난이 성공을 가져왔다
2013년 10월 15일  |  By:   |  IT, 경영  |  No Comment

창업자 중 한명은 알력싸움에 밀려 창업스토리에 이름을 올리지못하고, 또 다른 창업자는 공동창업자이자 투자자에게 밀려 CEO 자리를 뺏기고, 마지막 남은 창업자는 VC에 의해 밀려나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뉴욕타임즈의 닉 빌톤이 트위터의 성공 뒷 이야기를 취재한 책을 발간하면서 트위터의 초기경영난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도 불구하고 트위터가 성공한 것이 놀랍기만 한 걸까요?

하버드 비지니스스쿨의 교수 노암 와서만(Noam Wasserman) 이 발간한 ‘창업자의 딜레마'(The Founder’s Dilemma) 식 분석에 따르면 트위터는 ‘경영진이 계속 교체되는 와중에도 성공’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을 교체해왔기 때문에 성공’한 걸지도 모릅니다.

와서만의 분석에 따르면, 성공적인 창업자는 ‘부자’가 되거나 ‘왕’이 되는 두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부자는 CEO자리를 내주고 주요 의사결정에서 밀려나는 경우이고 왕은 계속 컨트롤하며 적극 개입하는 경우입니다. 흥미롭게도 창업자가 왕으로 머무는 회사는 대부분 그 잠재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합니다.” 창업자가 부자로 밀려나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VC가 주도하는데, VC가 사악한 존재라서가 아니라 기업 성장 단계에서 경영진에 요구되는 역량이 변해가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출신 CEO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는 최고의 CEO이나 회사가 커갈수록 필요한 역량들을 갖추지못한 경우가 많죠.”

트위터의 경우 개발팀장 출신이었던 잭 도시, Blogger를 매각한 경험이 있는 에브 윌리암스, COO였던 딕 코스톨로가 차례대로 CEO역할을 맡았습니다. 와서만은 이렇게 말합니다. “첫 제품을 출시하고 나면, 한 시대가 끝난겁니다. 이제부터 중요한 건 기술적 능력이 아니라 마케팅과 영업, 애프터서비스죠. 회사가 더 커지면 재무관리 능력도 중요해집니다.” 잭 도시가 비용 관리를 그의 컴퓨터에서 하면서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빌톤의 글에서도 나오죠. “기업이 커질수록 CEO에게는 조직을 관리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집니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이 역할을 수행하기란 쉽지않습니다.” “그러나 5명 중 4명의 창업자는 새 CEO를 영입하는데 반대합니다. 본인 제품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창업자가 스스로 그 기업을 떠나기란 쉽지 않죠. 이 때 엄청난 드라마가 양산되곤 합니다.” “이때 투자자가 해야할 말은 이런겁니다. ‘축하해요! 큰 성공을 거두다니 대단해요! 자 이제 미안하지만 당신을 해고할 때입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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