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계층이 은행계좌를 만들지 않는 진짜 이유
2013년 9월 18일  |  By:   |  과학  |  No Comment

현금자동입출금기와 온라인 뱅킹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이들이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서도 손쉽게 금융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금전 출납계 직원(bank tellers)을 직접 만나는 일도 점차 사라지고 있고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그 직원의 숫자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과는 반대로, 저소득층은 여전히 은행계좌 없이도 금전 출납계 직원을 통하여 금융거래가 가능한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 제공자(alternative financial service provider: 체크 현금화서비스와 월급담보 단기대출을 주요 업무로 함)들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2010년 한해 동안, 대체 서비스 제공자들이 제공한 체크 현금화서비스를 통해 현금으로 전환된 체크만 63조, 월급담보 단기대출액은 12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은행계좌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1700만명, 은행계좌가 있지만 여전히 대체 금융거래 서비스 제공자를 이용하는 사람은 4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는 주요 은행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어 저소득 계층에게는 더욱 큰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소득 계층이 여전히 은행 통장을 개설하지 않은채,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에 의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매일 아침 한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 제공자를 찾는다는 조지(Jorge)는 그 이유로서 금전 출납계 직원과의 가족과도 같은 편안한 관계를 꼽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반갑게 인사하고 커피를 나눠마시며,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알아서 척척 해내는 출납계 직원을 두고 굳이 다른 은행을 갈 필요성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니나(Nina)라는 여성은 세 블록만 걸어가면 수수료가 더 저렴한 다른 은행이 있지만,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를 여전히 선호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가 몹시 아팠을 때 직접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안부를 묻던 출납계원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서적 유대관계 외에도, 저소득층이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서비스의 경제성에 있습니다. 명목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에도 불구하고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는 저소득층에게 주요 은행 거래보다 결과적으로 더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에게 주요 은행들이 요구하는 높은 연체료와 대출 심사기준, 금융 거래에 대한 엄격한 기준 적용은 수수료외 다른 비용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비싼 댓가를 치루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이처럼 저소득층이 대체 금융거래 서비스 이용을 선호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서비스 비용에서부터, 고객이 느끼는 편안함, 편리함, 분위기, 출납계직원들의 태도 등과 같은 관계지향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the Atlantic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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