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쓰레기통, 관찰을 중지하다
지난 8일 Quartz 에는 런던의 쓰레기통이 맥(MAC) 주소를 이용, 행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기사(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이는 곧바로 많은 런던인들을 놀라게 했고, 동시에 프라이버시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런던시는 즉시 리뉴(Renew)에게 이러한 활동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 회사에게 자료수집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정보보호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다루도록 요청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린 후 그들의 동의와 함께 매우 조심스럽게 시도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아래는 런던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를 중지한 리뉴사의 대표, 카베 메마리의 편지 전문입니다.
”
보내주신 의견들에 감사합니다. 저는 저희의 기술에 대한 여러분들의 염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우려하는 것은, 그 기사가 비교적 객관적으로 잘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실제 우리의 기술을 보다 선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그런 뉘앙스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소수의 쓰레기통에서 익명화된 맥(MAC)주소를 수집하여 3분마다 서버로 보내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기사에 묘사된것과 같은 여러가지 응용기술은 단지 가능성에 불과하며 아직 그 어느 것도 실제로 개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재 우리는 수집된 맥(MAC)주소를 이용해 처음 그 곳을 지나가는 행인과 자주 그 곳을 지나다니는 행인을 구분할 수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는 여러분들이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그 사이트에서 여러분이 처음 그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인지, 혹은 자주 그 곳을 방문하는 사람인지 아는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우리도 마치 그 웹사이트처럼, 여러분이 실제로 누구인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개발하려 하는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기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요소는, 그 기술을 사람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첫단계로 우리는 매우 제한되고 암호화된 익명의 정보만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 우리는 이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관련 법안의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과의 소통과 설득을 위해, 그리고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러 단체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여러분들이 우리의 이런 노력을 지켜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여러분들에게 저는 앞으로도 언제나 가장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며, 또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과 반응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청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리뉴 대표, 카베 메마리
”
(Quar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