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노화방지 사용후기(CounterClockwise)
2013년 6월 19일  |  By:   |  과학  |  No Comment

조지 워싱턴의 시대에 백발과 지팡이는 우아함의 기준이었지만 오늘날 샌더스 대령(KFC의 모델)의 백발과 지팡이는 노인의 특징으로 여겨집니다. 젊음의 샘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했지만, 젋게 보이기, 젊게 생각하기, 젊게 느끼기와 같은 구호가 난무하게 된 것은 분명히 근대에 들어선 이후의 일입니다.

시중에는 젊음을 되찾는 방법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노화방지 사용후기(Counterclockwise)”의 저자 로렌 케슬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권 씩 읽을 경우, 그 책들을 다 읽는 데 160년이 걸릴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책 한 권을 더 보탰습니다. 물론 자신의 책은 이 분야 최초의 “사용자 후기”라는 그녀의 주장에 일리는 있습니다.

나이를 분간하기 힘든, 책을 통틀어 교묘하게 한 번도 자신의 나이를 밝히지 않는 저자는 시중의 모든 젋음의 비법을 스스로에게 시험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는 여러 분을 대신해서 모든 것을 다 해봤습니다.”

그녀의 경쾌한 문체는 딱딱한 과학적 분석을 보기 좋게 포장하고 있으며 한 여성이 젊음의 샘을 찾기 위해 시도하는 온갖 방법들을 최신 연구결과들과 함께 설득력있게 설명합니다.

그녀는 먼저 나이 든 얼굴에 특화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실을 찾아갑니다. 그들은 시간이 얼굴에 남기는 흔적의 전문가들입니다. “사람의 얼굴에는 푹 패인 뺨에서 커진 귀에 이르기까지 약 스무가지 노화를 나타내는 신호가 있습니다.”

그녀는 물론 성형수술 역시 시도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과 몇 번의 방문을 통해 그녀가 배운 것은 수술이 얼마나 간단한지, 또 그 효과는 얼마나 대단한지에 대한 솔깃한 광고들이 전부입니다.  “그 광고들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몰라요”

결국 그녀는 큰 수술대신 이마에 보톡스를 맞아 보기로 하고(“이마의 미묘한 변화, 이제 당신은 빛나게 됩니다”) 얼굴의 다른 부위에는 여러가지 화장품과 레이저시술을 받기로 (“더 빛나고 더 살아있게 보이는”) 합니다. 그녀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 대한 수술은 “가진 상식보다 가진 돈이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양보합니다.

이제 인체 내부의 순서입니다. 그녀는 먼저 자신의 혈압, 콜레스테롤, 체력, 유연성, 산소활용능력을 통해 자신의 신체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나이 역시 체크합니다. 그 결과, 그녀의 미토콘드리아 상태는 건강한 젊은 여성의 것으로, 체지방은 너무 많은 것으로, 그리고 환상적인 혈압과 의심스러운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게 됩니다.

이제 이를 해결할 시간입니다. 음식으로 젊어지기 위해 그녀는 굶고, 다이어트 하고, 독소를 제거하고, 장 청소를 하고, 딸기류와 좋은 지방을 가진 연어를 이용한 슈퍼차지 식단을 먹고, 최신 유행인 항산화 식단을 먹어봅니다. 운동으로 젊어지기 위해 그녀는 스트레칭을 하고, 역기를 들고, 단거리 경주를 하고 운동에 최적화된 구호를 열심히 외치는 수업을 두 개나 들어 봅니다.

그녀는 다양한 비타민과 약품들을 섭취하고, 의심스러운 효과를 주장하는 동양의 차를 먹어봅니다. 평온함과 낙관주의를 길러준다는 최면술사의 최면을 받아보고 그녀의 “올드 올디”라고 불렸던 할머니의 할머니가 100살이 될때까지 가족의 아침식사를 잘 차려 주던, 미래를 내다보던 분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런 1년동안의 활동 후 그녀는 노화에 의한 문제의 70%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 극복될 수 있으며, 실제로 자신의 생물학적 수치가 객관적으로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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