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chlorine)는 어떻게 수영장을 깨끗하게 하는가
2013년 6월 14일  |  By:   |  과학  |  No Comment

수영장에서 공공의 위생을 위해 염소를 사용한 것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염소는 1900년대 초반에 식수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었고, 1920년대에 이르러 수영장의 물을 깨끗하게 하는 데에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염소는 다양한 종류의 병원체를 파괴하는 매우 효과적인 물질입니다.”

염소는 물에 용해되어 차아염소산(hypochlorous acid)을 형성합니다. 이 물질은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이 물에 살 수 없도록 만듭니다. 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작용합니다.

차아염소산이 미생물에 치명적인 이유는 이 염소산이 전기적으로 중성을 띄기 때문입니다. 박테리아의 세포벽은 전기적으로 음성을 띄고 있어 다른 음성 전기를 띈 물질들을 밀어냅니다. 그러나 차아염소산은 이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박테리아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세포 내부로 들어간 차아염소산은 단백질과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고 단백질이 가진 고유의 접힘 상태를 바꾸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단백질의 기능은 저하되고 박테리아는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세포내 단백질은 세포의 모든 기능에 관여합니다. 이 단백질이 파괴될 경우  박테리아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의 경우 염소가 어떻게 작용되는지는 아직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염소가 인플루엔자와 다른 병원성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편, 염소는 설사를 일으키는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m)과 지아르디아(Giardia) 같은 원생동물은 퇴치하지 못힙니다. 이런 전염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사병을 가진 사람을 수영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수영 후 충혈되는 눈이나 수영장의 강한 냄새를 염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염소가 땀, 오줌과 같은 인체의 배설물과 만나 만들어진 클로라민(chloramine) 때문입니다.

“수영장에 독한 냄새가 나는 것은 수영장이 충분히 소독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영장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염소의 많은 양이 클로라민으로 바뀌었으며 병균을 죽일 수 있는 염소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땀과 배설물을 충분히 씻어내고 수영장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2012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에 의하면 수영장의 58%에서 대장균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항문을 충분히 씻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갑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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