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주가 창조론 교육을 고집한 대가
2013년 5월 3일  |  By:   |  과학  |  1 comment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바비 진달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루이지애나 과학교육법안(Louisiana Science Education Act, LSEA)에 서명했습니다. 이름과 달리 이 법안은 창조론을 가르치는 방편으로 오용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 뭐가 문제인가요?”

그러나 이 법안은 학생들과 루이지애나 주 전체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루이지애나 주 경제는 이미 손해를 입었습니다.

루이지애나 주 상원의 교육위원회 위원장 콘라드 아펠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를 전공했을 때 더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으며 학생들은 이 분야로 더 많이 진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과학적 사실과 종교적 신앙을 혼동해서 가르치는 상황에서 이것은 쉽지 않은 요구입니다.

진화론을 배우지 않은 학생들이 농업이나 의학, 약학 분야로 진출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루이지애나 페닝턴 생의학 연구소의 전 소장 클로드 부샤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화학, 물리학, 생물학의 법칙들이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라고 생각할 겁니다.”

“당신이 첨단기술 분야나 생물기술 분야에서 사람을 뽑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의 법칙들이 시대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배운 졸업생과 엄밀한 과학 교육을 받은 졸업생 중 누구를 뽑겠습니까?”

루이지애나의 세 번째 큰 산업은 관광업입니다. 매년 열리는 다양한 학회와 학술 세미나들은 주의 수입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LSEA 이후 통합/비교생물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and Comparative Biology)는 뉴올리언즈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던 학회를 취소했습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자연과학대학원의 전 원장 케빈 카르만은 LSEA가 시행된 후 우수한 과학자 여러 명이 학교를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비 과학을 학교에서 가르칠 때, 과학자들은 그 곳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지난 5월 1일 열린 루이지애나 주 상원 교육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자 70명 이상이 포함된 LSEA 폐기 청원에 대한 평결에서 3:2로 LSEA 를 계속해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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