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
2013년 4월 17일  |  By:   |  세계  |  1 comment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117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 지점에서 두 개의 폭발물이 터져서 3명이 숨지고 적어도 170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은 월요일 오후 2시 50분쯤 일어났는데 이는 엘리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몇 시간 후였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30여 명의 사상자들은 생명이 아주 위태로운 상태를 나타내는 코드 레드(Code Red)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이는 사망자 수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는 조기가 게양되었습니다. 3명의 사망자 중에는 매사추세츠 돌체스터(Dorchester) 시에 사는 8살 마틴 리차드(Martin Richard) 군이 포함되어 있는데, 리차드 군의 엄마와 여동생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돌체스터 시 주민들은 어린 아이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사건 이후 보스턴에서는 FBI의 주도 하에 대규모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사건 현장인 백 베이(Back Bay)지역은 진입이 차단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당국은 브리검 여성 병원에 입원 중인 한 사람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받은 사람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학생으로 그는 폭발 이후 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다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서 잡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FBI와 관계자들에게 폭발이 무서워서 도망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국은 그를 용의자로 묘사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용의자로 구금된 사람은 없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여러 번에 걸친 연쇄 폭발은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사상자들 검사 결과 방사능이나 화학무기가 쓰인 흔적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매해 4월 셋째주 월요일은 미국 매사추세츠의 공휴일인 애국자의 날(Patriot’s Day)로 보스턴 스포츠 행사에 중요한 날입니다. 가장 사랑 받는 마라톤 대회인 보스턴 마라톤이 열리고, 야구팀인 레드삭스도 이례적으로 오전 경기를 합니다. 이번 마라톤은 지난 12월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사건에서 사망한 26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척들을 초대했는데, 이들은 폭발이 일어난 결승지점 근처 텐트에 있었습니다. 보스턴 마라톤을 주최 측은 기쁨과 축하로 가득해야 할 날이 마라톤을 뛰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는 슬픈 날이 되었다고 애도했습니다. (Boston 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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