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걸프: 소화기관속으로의 모험
2013년 4월 3일  |  By:   |  과학  |  No Comment

“스티프”, “스푸크”, “봉크”, “우주다큐”를 통해 섹스와 죽음, 우주여행에 관한 책을 썼던 메리 로치의 신작 “걸프: 소화기관속으로의 모험(Gulp: Adventures on the Alimentary Canal)”이 발매되었습니다. 아래는 뉴욕타임즈에 실린 이 책의 일부 입니다.

의사 반 데어 빌트와 그의 동료들은 다소 특이하고 때로는 비위가 상할 수도 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음식을 소화하는지 입니다. 그들의 발견은 우리가 비록 매일 반복하지만 깨닫지 못하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음식을 씹는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음식을 빠르게 씹는 사람들도 있고, 느리게 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길게 씹는 사람들과 짧게 씹는 사람들이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위아래로 씹고, 어떤 사람들은, 소와 같이, 옆으로 씹습니다. 당신의 씹는 방법은 마치 지문과 같이 당신을 구별합니다.

반 데어 빌트는 씹는 과정에서의 신경과 근육들을 연구했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턱을 이용해 씹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턱 근육은 우리가 가진 근육중 가장 강한 힘을 내는 근육입니다. 그러나 반 데어 빌트는 턱 근육이 보여주는 힘 보다 턱 근육의 미묘한 조절능력이야말로 진정 놀라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금니를 이용해 땅콩을 씹을때를 생각해 봅시다. 땅콩이 깨어진 후 수 밀리초(1초의 1/100 보다 작은 값) 이내에 턱은 이를 감지하고 자신이 주던 힘을 멈춥니다. 이러한 재빠른 반응이 없다면, 어금니는 계속 서로 부딪힐 것이고, 우리의 치아는 곧 닳아 없어질 것입니다.

이 소중한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신체는 가장 빠르고 정교한 자동 제어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턱은 자신의 힘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무의식 중에도 최소한의 힘만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입을 여닫습니다.

치아와 턱의 놀라운 점은 이들이 가진 힘 뿐만 아니라 섬세함에서도 발견됩니다. 인간의 치아는 머리카락 두께의 1/10인 10 마이크로미터(um) 크기의 모래알도  감지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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