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혁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
2013년 4월 1일  |  By:   |  IT, 과학  |  2 Comments

모든 기술적 혁명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정보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할 것인가’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습니다. 문명이 시작한 이래, 인간은 정보를 쉽게 주고받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50년은 정보혁명의 시대로 불립니다. 정보혁명 시대의 첫번째 혁신은 개인용 컴퓨터 였습니다. 컴퓨터는 정보를 디지털로 저장하고 가공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혁신은 인터넷이었습니다. 인터넷은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진 정보들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는 우편에서 교육에 이르기까지, 정보의 전달에 관련된 모든 인간의 생활상을 변화시켰습니다.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가 그 다음 혁신인지를 다투는 동안, 소셜미디어는 개인 그자체를 정보의 흐름 속에 포함시킴으로써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1997년, 최초의 소셜서비스인 식스디그리닷컴(SixDegrees.com)이 등장했고, 마이스페이스(MySpace), 오르컷(Orkut),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그리고 구글플러스(Google+)가 수억명의 사용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역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모든 소셜서비스는 프로필, 뉴스 전달, 정보의 공유와 같은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고 사람들은 소셜서비스에 쓰는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다음 혁신은 스마트시계와 구글글래스 등의 착용형 컴퓨터(wearable computer)라고 말해집니다. 그러나 이들은 혁신이라기보다는 기존개념의 확장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보다는 가상세계에 워터쿨러효과(water-cooler effect)를 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워터쿨러효과란 사무실 직원들이 정수기 옆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의도치 않은 생각의 발전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소셜 서비스는 가까운 사람들만을 주위에 남김으로써 이러한 우연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이것이 혁신의 속도를 늦추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야후의 CEO인 마리사 메이어가 재택근무를 금지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결정을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지만,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때 발생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측면에서 그녀의 결정은 일리가 있습니다. 아직 어떤 기술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영향은 전 세계적일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모든 국경이 사라질 때 세계의 GDP는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 제안이 정치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가상세계를 통해 이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때가 되면 야후의 직원들도 다시 집에서 근무할 수 있을것입니다.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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