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활동 추적하는 기술 이용하는 회사들 늘어
몇 년 전 뱅크오브어메리카(Bank of America)는 자사의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료들끼리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시간이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90명의 직원들에게 자신들의 동선과 대화할 때 목소리 톤을 기록하는 배지(badge)를 몇 주 동안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잘 단결된 팀에 속해 있고 다른 동료들과 자주 대화하는 직원들이 가장 생산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직원들이 서로 더 어울릴 수 있도록 뱅크오브어메리카는 ‘모둠별 쉬는 시간’을 지정했습니다. 이후 해당 연구를 진행한 팀은 생산성이 1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빅데이터가 사무실 깊숙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회사들은 새로운 센서 기술을 이용해 직원들이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센서는 직원들이 몇 번이나 책상에서 일어나는지, 다른 동료와 얼마나 자주 상의하고 미팅을 가지는지 추적합니다. 빅테이터가 직원들의 정보를 자세히 알려줄 수 있지만 감시 체계를 뜻하는 빅브라더(Big Brother)로 변할 수 있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센서 기술 도입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직원들이 원하지 않으면 센서를 착용하지 않을 수 있고, 이미 스마트폰이나 회사 신분증 배지를 통해서 위치 추적은 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제약회사 큐비스트(Cubist)는 매출과 마케팅 담당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팀 동료들이나 다른 팀 직원들과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얻기 위해 아이폰 사이즈의 배지를 4주동안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보스턴 소재의 스타트업인 소시오메트릭 솔루션(Sociometric Solutions)은 배지를 통해 모은 데이터와 이메일 트래픽 데이터, 직원들의 감정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모두 합쳐서 분석했습니다. 다른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이 가장 높았고, 점심 시간에 동료와 점심을 함께 먹지 않고 자기 책상에 앉아 이메일을 체크하는 직원들은 상호작용 수준이 떨어져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큐비스트는 카페테리아를 개조해 더 많은 직원들이 점심을 함께 먹도록 권장했고, 오후 3시에는 전체 커피 타임을 만들어 직원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높였습니다. (Wall Street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