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 상승세, 어떤 기업이 가장 큰 이득 봤나?
미국 다우 지수가 지난 5일 14,253.77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2009년 3월 지수가 6,542.05로 떨어졌던 순간 이후 4년만입니다. 하지만 모든 블루칩(우량주) 주가가 상승한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기업의 주식들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금융이나 텔레콤 관련주들은 아직 크게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회복세를 보인 기업은 집안에 필요한 각종 제품을 파는 홈 디포(Home Depot)입니다. 홈디포의 주식은 금융위기 이전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2007년 10월에 비해 108%나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과 동시에 새로 부임한 CEO가 중국 시장으로의 확장 대신 고객들과 관련된 사안에 신경쓰는 쪽으로 사업의 중점을 옮긴 전략과 관련이 있습니다. I.B.M.의 주식 역시 최고치였던 2007년 수준의 75%를 회복했는데, 이는 I.B.M.이 태블릿의 등장으로 PC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PC사업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바꾼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경제 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종목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존슨&존슨과 같은 기업들의 주식이 상승한 것은 이와 관련이 있는데 경제 위기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샴푸나 치약을 사기 때문입니다. 또 경기는 서서히 회복됐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렴한 음식이나 제품을 판매하는 맥도날드나 월마트의 주식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금융 기업인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여전히 2007년 최고치의 절반 정도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NY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