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 소유 여부가 흑인과 백인의 부(Wealth) 차이의 근본적 원인
브랜다이스 대학의 ‘자산과 사회정책 연구소 (Institute on Assets and Social Policy)’의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가구와 흑인 가구 사이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부(Wealth)의 차이는 주택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백인과 흑인 가정의 자산 차이가 급격히 증가한 시기인 1984년부터 2009년까지 1700명의 미국인들의 삶을 추적했습니다. 이 사이 평균적인 백인가구와 흑인가구의 자산 격차는 1985년 8만 5천달러에서 2009년에 23만 6천 500달러로 거의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곧, 2009년, 백인가구의 평균자산은 26만 5천달러인 반면, 흑인가구의 평균자산은 2만8천5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흑인 가구는 백인 가구에 비해 평균 8년 늦게 자기집을 장만하는데 따라서 자산을 늘릴 시간이 부족합니다. 동시에 주택 자산의 증가 속도도 백인 가구가 구입한 주택에 비해서 낮은데 그 이유는 흑인들은 대부분 흑인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주택을 구입하기 때문에 백인 구매자들이 이러한 주택들을 구매하는 경우가 적고 따라서 주택 시장에서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택시장이나 주택대출과정에 여전히 존재하는 인종주의도 흑인들의 주택 구입 시기가 늦어지는 이유로 꼽힙니다. 또 흑인들의 경우 결혼을 통한 재정적 이득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것도 흑인과 백인 사이의 자산 차이를 증가시킵니다. 백인들의 경우 결혼을 하는 경우 두 사람의 소득을 합치면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의 여유가 생기지만 흑인들의 경우 자산이 거의 없는 개인의 결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혼을 하더라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Washingto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