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고통, 진화의 흔적들
70억에 달하는 개체수를 가진 인간은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영장류입니다. 인간이 이룩한 문명은 크고 복잡한 두뇌와 직립보행에 따라 자유로워진 두 손과 같은 진화적 적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간이 감수해야만 하는 문제들도 동시에 생겼습니다.
“우리는 진화가 남긴 흉터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립보행은 척추에 심한 무리를 주었고 인간은 유일하게 요통(back pain)을 가진 포유류가 되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대회(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는 인간의 진화가 인간의 신체에 끼친 영향이 발표되었습니다.
- 요통
인간의 허리와 두뇌는 24개의 컵과 컵 받침이 쌓인 탑위에 무거운 사전을 올려놓은 것과 같습니다. 균형을 잡기 위해 척추는 자연스런 S 자 곡선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척추전만, 만곡증, 후만증, 측만증, 둥근 어깨 등의 여러가지 병을 달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가 걸을때마다 척추는 좌우로 비틀리게 됩니다.
- 사랑니
뇌의 크기가 계속 증가하면서, 세번째 어금니인 사랑니는 청소년기가 끝날 때 쯤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랑니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턱에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은 이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사랑니를 가장 덜 가지는 종족은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 들입니다. 그들 중 44%는 사랑니를 가지지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사랑니를 가장 많이 가진 종족은 네안데르탈인이었습니다. 모든 네안데르탈인은 사랑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출산
직립보행에 의해 아이를 낳는 과정 역시 매우 위험해졌습니다.
“인간의 출산이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은 ‘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간단하게 반박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됩니다.”
“진화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출산과정에 있어 산파, 산부인과 의사 등의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Live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