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아침뉴스 개편으로 재기 시도
CNN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제프 주커(Jeff Zucker)가 CNN 아침뉴스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프로듀서 출신인 주커는 20여 년 전 시청률이 떨어져가던 NBC의 아침뉴스 프로그램 “투데이(Today)”를 16년 연속 아침 뉴스 1위 프로그램으로 만든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를 1위 자리에 올려 놓기도 했습니다. CNN으로 자리를 옮긴 뒤 주커는 아침 뉴스 프로그램 개편을 위해 ABC사의 ‘굿모닝 아메리카’ 앵커 출신 크리스 쿠오모(Chris Cuomo)를 영입했습니다. 크리스 쿠오모는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뉴욕 주지사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쿠오모는 CNN의 저녁 뉴스를 맡고 있는 에린 버넷(Erin Burnett)과 새로운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맡게 됩니다. CNN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방송사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다른 케이블 채널이나 인터넷 매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시청률이 계속 하락해왔습니다. 현재 아침 프로그램인 ‘스타팅 포인트(Starting Point)’의 경우 매일 아침 시청자 수는 23만 4천명으로 지난 10여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광고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25~54세 시청자는 9만 6천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CNN은 지난 주 ESPN의 스포츠 기자인 레이첼 니콜스(Rachel Nichols)를 영입하기도 했는데 주커는 성명서를 통해 니콜스의 영입은 CNN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YT)